저...얼굴 좀 고쳤습니다. 가슴이 떨립니다. 어려운 결심을 하고 몇 군데 손을 봤는데 사람들이 못 알아볼까봐, 오히려 더 못해졌다고 핀잔을 들을까 긴장됩니다.

갑자기 웬 성형 타령이냐고요? 실은 광명지역신문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주간신문으로 전환됐고 지면도 12면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반, 어떤 내용을 지면에 담을 것인지 고민 반.. 뭐 이렇습니다. 달라진 외형만큼 당당한 모습으로 바로 서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꼭 알아봐 주십시오!

지난 주말에는 이사를 했습니다. 전에 있던 사무실에서 20~30미터 떨어진 곳이긴 해도 이사는 이사인지라 다들 몸살을 앓았습니다. 어쨌든 짐을 대충 정리하고 사무실 모양새를 갖춰 놓았으니 오다가다 들르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광명에 봄이 왔다는 것은 시장실을 오가며 느끼게 됩니다. 추운 겨울 조용하던 시장실은 날이 풀리면서 시끄러워집니다. 이젠 정말 봄인가 봅니다. 며칠 전에도 시장실은 시끄러웠습니다. 기자들이 가보니 광명골프장 운영권을 달라며 대한상이군경회와 북파공작원들이 시장실에서 농성을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4월 30일 만료되는 골프장 운영권은 당초 공개입찰을 하기로 되어 있지만 자기들에게 수의계약으로 넘겨 달라며 고함을 칩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말이 안 통하니 시에서는 결국 시장과 면담일정을 잡아 주고 사태를 마무리 짓습니다. 시정을 돌보는 시간보다 떼쓰는 사람들과 답이 뻔한 만남을 가져야 하니 시장할 맛 나겠습니까. 대놓고 특혜를 달라고 떼쓰는 광경을 보면 시장 노릇은 참 못해 먹을 짓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저런 이유야 있겠지만 백재현 시장이 고심 끝에 불출마하기로 마음을 정했답니다. 저 같았으면 이렇게 말하고 벌써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것 같습니다.

“씨바! 더러워서 시장 못해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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