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명 돔경륜장이 드디어 개장했다.
10종에 가까운 경륜 정보지를 파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 3000원 상당의 교통카드와 무료경품권을 받으려는 수많은 사람들로 입구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개장행사에서 백재현 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너무나 뿌듯한 순간”이라며 “긍정적인 면을 강화하고 부정적인 면은 최소화 해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경륜장이 되도록 경륜본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륜운영본부 박종문 사장은 “사행성 레포츠라는 기존 인식을 벗고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개장을 선언했다.

한편 경륜장 운영측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노출됐다.

서울 시흥동에서 친구의 초대로 놀러왔던 박석희(72세) 할아버지는 경륜을 즐기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그러나 경륜장측의 재빠른 대응으로 무사히 화를 면할수 있었다. 할머니는 “여기분들이 우리 영감을 살렸다”며 운영측에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한쪽에서는 경품권이 당첨되었음에도 상품을 받지못한 사람들이 “똑바로 하라”며 운영측을 비난했다. 운영측은 “해당업체가 날짜를 지키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일단 전화번호를 받아놓은 후 상품이 도착하면 택배로 보내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경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성남에서 아빠랑 같이 놀러왔다는 20대 여성은 “대림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왔다”며 “막상 도착해보니 외관도 너무 이쁘고 내부시설도 최첨단인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에서 온 장동주(33)씨는 “코너부분 자리는 경주를 전혀 볼수없게 되어있고 경륜공원은 빈공터에 조형물 몇 개만 갔다놓은것 같다”며 “자주 이용해온 창원 경륜장에 비해 훨씬 못하다”고 말했다.

유치신청 단계부터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광명 돔경륜장.
“기왕 들어선거 불법주차나 교통혼잡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잘 해결돼 광명시민 모두에게 유익한 경륜장이 되길 바랍니다.” 경륜장을 나서는 철산1동 주민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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