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수사촉구 서명운동으로 맞붙은 이길숙-김정호 시의원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지난 7일부터 광명사거리와 철산역 등에서 광명동굴과 부대시설인 동굴레스토랑 불법운영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에 대해 민주당 이길숙 시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시장을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한국당 김정호 시의원이 이길숙 시의원을 향해 원고를 그대로 읽는 시 집행부 대변인이라며 맞받아쳤다.

							제227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첫날인 11일, 본회의장에서 광명동굴 수사촉구 서명운동과 관련해 맞붙은 민주당 이길숙 시의원(왼쪽)과 자유한국당 김정호 시의원(오른쪽)
제227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첫날인 11일, 본회의장에서 광명동굴 수사촉구 서명운동과 관련해 맞붙은 민주당 이길숙 시의원(왼쪽)과 자유한국당 김정호 시의원(오른쪽)

이길숙 시의원은 제227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첫날인 11일 본회의장에서 10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연간 100만에서 140만명이 방문하고, 10억원 이상의 세수가 발생하는 광명동굴에 대해 한국당 시의원들이 벌이는 서명운동은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 민주당 소속 시장을 흠집내려는 의도”라며 “지난 3년간 한국당 시의원들은 동굴에 대해 제대로 문제를 지적한 적이 거의 없었고, 오히려 시에 동조해 동굴예산을 적극 통과시켰으며,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이 동굴을 비판했었는데 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바뀌자 이제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흠집내기”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미 11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감사원 감사가 예정되어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은 민주당 시장에 대한 추측성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김정호 시의원도 즉각 10분 자유발언으로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집행부 대변인이 원고를 읽는 것으로 착각했다”며 “소신도 없이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면서 원고를 주는대로 읽는 의원이 의원이냐. 공부하지 않는 의원은 의원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시장과 당이 다르지만 당을 떠나 적극 협조하고 지원했었다”며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를 만들었다면 이제 평가받아야 하고, 동굴로 인해 진급한 국장, 과장, 팀장에게 혁혁한 공이 있다면 치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그간 민주당 모 시의원이 수차례 동굴 자료를 시 집행부에 요구했지만 자료제출은커녕 오히려 시 집행부가 반박 보도자료를 내서 해당 의원이 잘못된 사람인 것처럼  호도하고 매도했는데 이제와서 당을 거론하며 한국당을 비난하다니 뭐라 답할지 말이 안나온다”며 “의원간 서로 흠집내기하고 거기에 동조해 상황을 만들어가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다른 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한국당이 흑색선전을 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시 집행부를 겨냥해 “보도자료를 함부로 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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