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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정신질환 편견 깨면 우리 모두 공동체"지역사회와 중증정신질환자 잇는 자원봉사자들
  • 서인숙 기자
  • 승인 2017.09.0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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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조금만 스쳐도 싫어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젠 자연스럽게 손도 잡고, 춤도 추고, 즐겁게 대화도 해요. 달라지는 걸 보면 보람있고, 오히려 제가 이 사람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이들로부터 더 많은 선물을 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 댄스스포츠교실

광명시정신건강센터에서 조현병(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중증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지원하는 전문정신건강자원봉사단. 중증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사라지고,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전공자, 재능기부자, 지역의 일반봉사자들로 구성된 전문정신자원봉사단은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편견을 깨고,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 눈을 맞춰주고, 말을 걸어주고, 칭찬을 해준다. 그러다보면 피하던 사람들이 어느새 변한다.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면 재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 미술치료

현재 광명시정신건강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중증정신질환자는 360여명. 이들 중 센터의 재활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중증정신질환자는 30여명이다. 사실 중증정신질환자의 완치율은 1% 미만이다. 약을 먹고 일반인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가도 다시 악화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럴 경우 뇌 손상이 있기 때문에 발병 전의 상태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안타깝고, 정말 힘들고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광명시정신건강센터 이화복 팀장은 지역사회와 중증정신질환자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중증정신질환자의 경우 자존감이 낮고, 피해망상 증상을 가진 질환자가 많아요. 사회경험도 없다보니 남 앞에 나서기도 어려워하죠. 일반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하고 무서워보여서 피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니 더 사람을 피하게 되고,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워지죠. 이런 사회적 편견을 깨고, 중증정신질환자들의 엄마가 되고, 누나가 되어 주는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즐거운 자극이 되고, 일반사람들과 같이 일상생활에 적응하려는 동기를 마련해주죠. 누군가의 칭찬을 갈구하다가 칭찬을 받게 되면서 웃게 되고, 말하게 되고, 자존감이 생겨요.”

   
▲ 중증정신질환자, 자원봉사자, 정신건강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

이런 취지로 2012년 중증정신질환자, 가족, 자원봉사자, 센터 직원으로 창단된 드림합창단은 정신질환 편견해소, 기부공연문화 조성 등을 위해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 출전하고, 지역행사에서 공연을 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증상이 호전된 중증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직업재활도 실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중증정신질환자를 둔 가족들에 대해 교육, 정보제공, 가족 모임 등 다양한 지원활동도 하고 있다.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인권보호와 재활을 위해 지속적 관리를 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중증정신질환자 관리 외에도 일반시민, 지역사회 아동,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증진사업도 펼치고 있다. 불안과 초조, 우울감, 불면증 등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현대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상담이나 치료를 요하는 증상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정작 정신의료서비스를 상담 및 치료를 받는 이용하는 이는 15.3%에 불과하다.

이 팀장은 “정신질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차갑기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신경정신과, 심리삼당소 등의 상담과 치료를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편견을 이겨내는 것,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 지역주민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서인숙 기자  sis386@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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