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맞춤형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원봉사자가 크게 늘었다. 광명시는 어려서부터 봉사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청소년 대상의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가족단위 봉사자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발굴해 운영 중이다. 덕분에 청소년, 가족단위 자원봉사자가 늘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 증가한 7만9천259명이 등록해 활동 중이다.

시가 발굴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노인과 중고생들이 함께 광명8경을 가꾸는 ‘청어지기’, 폐현수막으로 자루를 만드는 ‘일파만파, 방학기간 중고생이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자원봉사학교‘, 쾌적한 하천환경조성을 위한 ’클린데이‘ 등이다. 특히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퇴근 후 야간에 폐현수막으로 자루를 만드는 ‘온(溫)시민 참여프로그램’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족봉사단에서 활동한 한 학생은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반찬을 직접 가져다 드리는 봉사활동을 했는데, 내가 무심코 남긴 밥과 반찬들이 그 분들에게는 소중한 한 끼였다는 것을 알게 돼 부끄러웠다”며 “이것을 계기로 식사 습관을 바꿀 수 있었고, 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보람 때문에 스스로 꾸준히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溫)시민 참여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인 김 모 씨는 “자원봉사를 해야겠다는 의무감으로 시작했는데, 폐현수막으로 자루 만들기 활동을 하다보니 자원을 재활용하고 환경오염 예방에 직접 동참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퇴근 후 집에만 있는 것보다 매주 한 번씩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를 할 수 있어서 가족끼리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 봉사단이 함께 활동하는 ‘청소년과 학부모의 자원봉사 동행’ 프로그램이 올해 전국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전국기초단체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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