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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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프로 유튜버? 조현병 환자? 그녀가 의심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13일 오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피해망상 환자 컨셉 의심 받고있는 유튜버와 소아외과 의사를 사칭한 유부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는 이제 이 아줌마 팬임ㅋㅋㅋㅋㅋ내차도 촬영해줘ㅋㅋ 이 사람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근데 계속 보다보니 재밌네 이제 우편함에 10만원 넣어뒀다 -유튜브 댓글들

“2312, 6850, 7327, 2315, 9903 ...”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주문처럼 계속해서 웅얼거리는 한 여자. 전주에 있는 한 동네에서 이미 유명인사인 김선화(가명)씨는 최근 인터넷 세상 속에서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녀가 올리는 유튜브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테러하세요? 뭐하시냐고?”

“테러! 그만하세요 이제!”

“이거 살인죄예요 살인죄!!”

-선화(가명)씨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 中-

그녀가 외우고 다니는 수상한 숫자는 다름 아닌 차량번호. 그녀는 단순히 신호 때문에 잠시 정차한 차량에 갑작스럽게 다가가 참을 수 없다는 듯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그녀는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자신을 <테러>하고 있다며 무작정 따라가 따지는 내용의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었다. 이상한 점은 그녀가 올린 영상의 조회수는 수 십 만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구독자 또한 나날이 늘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녀의 영상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는 팬덤까지 생겨난 상황.

“나 이제 이 아줌마 팬임 ㅋㅋ”

“와 이 사람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오늘은 안 올라오나 은근 기다리게 됨ㅋㅋ”

-선화(가명)씨 유튜브 댓글 中-

채널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그녀를 향한 의혹이 제기 되었다. 바로 선화(가명)씨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피해망상 환자컨셉>을 잡고 있다는 것! 그녀가 올린 다른 영상 속 여자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본인이 그렸다며 올리는 미술 작품도 전문가가 그린 솜씨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댓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그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는 그녀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소위 컨셉에 잡아먹힌 유튜버일까? 혹은 정말 치료가 필요한 아픈 사람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피해망상 환자 컨셉 의심을 받고있는 한 유튜버에 대해 취재해본다.

내 애인의 거짓된 순애보 남자는 왜 소아외과 의사를 사칭하나

							사진 : SBS
사진 : SBS

자기소개글 저를 소개하자면 음~~저는 성실하고 무척 감성적입니다 때로는 힘든일이 있을때 대처하는 능력도 있구요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고민을 잘 들어주는 편이고 공감을 갖고 이해하는 편입니다. 저를 소개하려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같네요. 긍정적인 사람이고 다정하고 요리도 잘하고 여행은 캠핑을 좋아해요 아이들을 잘볼수 있어요ㅎ 소아외과샘이라 제가 의사라서 직업보다는 인간으로 저를 봐주셨음 합니다. 가족소개글 아버지는 대기업 건추고히사 다니시구요 어머니는 어린이집 운영하시고 남동생은 일찍 결혼해서 조카가 3명입니다.

내 운명의 짝이 태어나긴 한 걸까? 여태 적지 않은 남자를 만났지만 늘 상처만 남기고 끝났다는 현아(가명) 씨. 어머니의 권유로 결혼중개앱을 설치하자 범상치 않은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자신을 서울의 모 대학병원 소아외과 전문의라고 소개했다는 남자 강 씨(가명).

“굉장히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대해줬고, 그리고 만나기 전에도 동영상까지 만들어주는 사람 처음이었거든요.”

현아(가명) 씨 인터뷰 중-

그는 첫 만남부터 현아 씨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현아 씨도 남자의 다정한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결혼을 전제로 행복한 미래를 그리던 어느 날! 현아 씨는 부모님에게서 의미심장한 말을 듣게 되는데...

부모님이 알아보시니까 없다는 거예요. (해당 병원) 직원 명단을 검색해 봐도 안 나오고...”

- 현아(가명) 씨 인터뷰 중-

부모님 말을 듣고 곧장 남자에게 확인을 했지만, 변명만 늘어놓던 강 씨는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그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녀에게 보였던 사랑도 모두 거짓인 걸까? 그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현아 씨는 강 씨를 수사 중이라는 형사에게서 한 통의 문자까지 받게 된다.

xx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형사입니다. 어플을 통해 의사를 사칭하여 전화한 강 씨(가명) 관련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현아(가명) 씨가 받은 문자 내역 중-

알고 보니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의사를 사칭하며 많은 여성들과 만남을 이어왔다는 남자! 그는 대체 왜, 수년간 거짓된 삶을 살아온 걸까. 그리고 강 씨는 어떻게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의사를 사칭하면서도 경찰의 수사를 피할 수 있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수년간 대학병원 의사를 사칭해온 남자의 정체, 그리고 그 수법에 대해 취재해 본다. 13일 오후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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