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무 빨리 가지 마” “선생님, 정상까지 가요.”

5월 15일 스승의날, 광명북중학교(교장 이동옥)에서는 사제간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전교생 915명과 교직원 78명이 '사제동행 등산'을 함께 한 것이다. 1, 3학년은 도덕산, 2학년은 구름산 정상에 올라 스승과 제자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등산 전, 산 밑자락에서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른다. 다만, 학급 대표 한 명이 한 송이만을 달아 드리는 것은 달라진 풍경이다. 달라진 교육문화 속에서도 사제 간의 정과 사랑은 그대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교사는 “사제동행 등산은 학생 안전에 대한 걱정, 그로 인한 긴장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사제 간에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보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한 학생은 “선생님과 함께 등산하면서 학교에서와는 다른 친근감이 더 많이 생겼고,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하산하는 중에 만난 학부모는 “행사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 선생님과 학생이 이렇게 친밀하게 지내는데 걱정할 것이 하나 없다”고 말했다.

이동옥 교장은 “교사는 있되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되 제자는 없는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 학교는 스승과 제자가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무척 남다르다"며 "이 행사를 통해 더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행복한 학교, 그래서 더 의미있고 즐거웠던 광명북중의 사제 동행 등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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