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형식적 공고, 짜고 하냐"....광명시 "대선 겹쳐 늦어져-특혜없다"

광명시가 여행경비를 지원받고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주요거점도시인 러시와와 몽골을 5박6일간 방문하게 될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민원정대’를 모집하는 공고를 신청마감일을 불과 3일 앞두고 올리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명시가 일반시민이 아닌 범대위 관계자 등 특정인들에게만 기회를 주기 위해 형식적으로 공고를 낸 것 아니냐. 미리 짜고 하는 것 같다"며 의심스럽다는 분위기다.

광명시가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민원정대 모집공고를 낸 것은 10일 오전이고 접수마감일은 12일이다. 원정대원 합격자는 14일 발표하며, 합격자에게는 1인당 여행경비의 절반인 130만원 가량을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원하게 된다.

광명시에 따르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민원정대’는 양기대 시장을 단장으로 일반시민, 관련전문가 등 40여명 규모로 구성돼 오는 6월 2일부터 7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몽골 울란바토르를 경유하는 총연장 1,121 ㎞의 철도 노선을 직접 승차할 계획이며,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주요 거점도시와 철도정책을 공조하는 한편, 원정대 일부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제사절단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러시아 이르쿠추크의 시민의날 행사가 6월 2~3일이라 그 때로 일정을 정하게 됐고, 4월말에서 5월초에 일정 협의를 마쳤다”며 “5월 8일 모집공고를 내려고 했지만 바로 다음날이 대선이라 민감한 시기를 피해 10일 공고하게 된 것이지 미리 갈 사람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몽골은 비자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고, 비행기 티켓, 숙박장소 확보 문제로 부득이 12일까지 접수를 받게 됐다”며 “신청접수일이 너무 촉박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여건상 접수 기간을 늘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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