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교육부가 지난 7월 29일 새 정부 업무계획보고에서 발표한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정책이 졸속이라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현행 만 6세인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2025년부터 4년간 만 5세로 낮추겠다는 학제개편안인데 교육시민단체인 교육희망네트워크가 해당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희망네트워크(상임대표 주미화)는 1일 성명서에서 “교육부가 학제개편이란 중대한 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에 앞서 초중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시도교육청 교육감과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며 “충분히 논의하고 검토해도 실제 추진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한마디 협의 없이 불쑥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대통령은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에 당혹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입학연령 낮추겠다는 교육부는 같은 날, 교사 선발인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 학제개편안과 교사정원 감축은 충돌된다”며 “정부의 교육방향과 비전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희망네트워크는 ▲교육부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1년 하향방안을 즉각 철회할 것 ▲교육부와 정부는 학제개편이 필요하다면 시도교육감협의회, 국가교육회의, 교원단체,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들과 소통과 검토를 거칠 것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하고, 농어촌 학교의 교사 배치를 늘릴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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