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36분경 광명7동 중앙하이츠2단지 버스정류장 회차지점 상가주택에서 불이 나 3, 4층이 모두 전소됐지만 인근주민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상가주택 주인이 촛불 3개를 켜놓고 외출하는 사이에 촛불이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화재당시 건물 3층에 한영훈(30)씨가 있었으나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위험을 모면할 수 있었다. 한씨는 "잠을 자다 숨쉬기 힘들어서 일어나 방문을 열어보니 불이 치솟고 연기가 자욱했다"며 "숨을 쉬기 곤란해 창문을 열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웃 주민들이 매트리스를 갖다 놓고 뛰어내리라고 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씨는 잠시 호흡곤란을 호소했으나 광명성애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큰 부상이 없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상황을 목격한 안승준(중앙카센터 사장)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는데 3층 창문이 열려 있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고 인근 주민들과 함께 매트리스를 깔고 뛰어내릴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소방서 오병민 서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 도움을 준 지역주민 4명에게 2월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화재로 인해 표창을 받게 될 시민은 중앙카센터 안승준 사장과 광명의용소방대원 3명 등 모두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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