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측, "탈당 논의했었다" vs 지방의원들 "협의 없었다"

 						 							▲ 6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하는 광명을 이언주 국회의원(사진 왼쪽) / 같은 날 오후 2시 광명시의회에서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하며 공식입장을 발표한 더민주 광명을 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원들(사진 오른쪽)
▲ 6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을 하는 광명을 이언주 국회의원(사진 왼쪽) / 같은 날 오후 2시 광명시의회에서 이 의원의 탈당을 비판하며 공식입장을 발표한 더민주 광명을 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원들(사진 오른쪽)

이언주 국회의원(광명을)이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불과 4시간여 만에 더민주 광명을 지역위원회 소속 지방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당원들과 탈당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고 비난하자, 이 의원 측이 시, 도의원, 고문 등 당원들과 그동안 탈당을 논의해왔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 측은 또한 탈당하자마자 광명을 지방의원들이 급조된 기자회견을 했다며 섭섭한 심정도 드러냈다.

이 의원 측의 주장에 따르면 김성태 도의원은 이 의원과 독대하면서 4차례나 동반 탈당을 약속했고, 김익찬 시의원도 탈당계까지 써 놨었다고 밝혔다. 조화영 시의원이 그동안 이언주 의원과 지방의원들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언론보도를 통해 탈당소식을 접했다는 발언에 대해 “10여일 전에 조 시의원이 안성환 시의원과 함께 이언주 의원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이언주 의원이 충분히 탈당에 대한 고민을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측은 특히 “다른 지방의원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수차례 모임에 참석하라고 연락해도 개인적 일정 등을 이유로 한번도 나오지 않은 조화영 시의원이 소통이 안됐다고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해당 지방의원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조화영 시의원은 “미리 약속을 정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당장 나오라고 하면 선약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가냐”며 “게다가 안성환 시의원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언주 의원이 탈당을 전혀 언급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 도의원은 “행사장에서 만난 것도 독대했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탈당을 계속 만류했었고, 5일 밤 동반탈당 여부를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으며, 6일 오전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을 전했을 뿐, 탈당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익찬 시의원은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했을 때 동료 시의원이 같이 탈당할 거냐고 농담처럼 묻길래 탈당하겠다고 장난삼아 말했지만 당시 이 의원의 탈당은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며 ”탈당계를 쓴 적도 없고,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5일 밤 이 의원을 만났지만 이미 결정한 상태라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거취를 함께 논의해왔다는 이언주 의원 측과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광명을 지방의원들. 5년간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양측은 소통에 대한 '동상이몽'의 한계를 느끼며 등을 돌리게 됐다. 한편 안성환 시의원과 보좌진 등은 7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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