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명을, "명분도 신의도 없는 일, 실망스럽다"...안성환 시의원은 동반탈당 예정

 						 							▲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 지방의원들과 당원들이 이언주 국회의원의 탈당을 비판하며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 지방의원들과 당원들이 이언주 국회의원의 탈당을 비판하며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언주 국회의원(광명을)이 지역당원들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탈당을 결정한 후, 지난 4일 밤 일부 시, 도의원 등에게 전화로 탈당을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광명을 시, 도의원들과 당원들은 6일 오전 이 의원이 탈당하자, 같은 날 오후 2시 광명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광명을 지방의원들의 발빠른 대처는 이 의원의 탈당으로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사고지구당이 된 지역당원들의 동요를 막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뙨다.

이 자리에는 광명을 지역위원회 박승원, 김성태 도의원, 김익찬, 조화영 시의원을 비롯한 당원들이 참석했으며, 이 의원과 동반탈당키로 마음을 굳힌 안성환 시의원은 회견장에 불참했고, 이길숙 시의원은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박승원 도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광명시민들과 당원들은 이언주 의원에 대해 많은 안타까움과 실망을 느끼고 있다”며 “조기 대선이 3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의원의 탈당은 어떤 대의명분도 신의도 없는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도의원은 “더민주의 대선승리가 진짜 정권교체”라며 “광명시민, 당원들과 함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조화영 시의원은 이 의원의 탈당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조 시의원은 “평소 이언주 의원과 시, 도의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언주 개인이 아니라, 더민주 지역위원장이기에 당이 잘되게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이라며 “이미 탈당을 결정해 놓고, 당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을 협의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이언주 의원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한 지역당원은 없으며, 동반탈당은 안성환 시의원과 이 의원의 보좌진 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성환 시의원은 “탈당을 만류하는 당원들이 많았지만 이 의원과의 정치적 신의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 끝에 탈당을 결심했다”며 “조만간 탈당계를 제출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고지구당이 된 더민주 광명을 지역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도의원은 "지역위원장을 임명할지, 대행체제로 갈지, 선거대책위원장만 선임할 것인지 등에 대해 중앙당에서 조만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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