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가까운 학교 두고 먼 학교 통학 안돼"...교육청 "근거리 중심으로 개정추진"

내 아이가 집 근처 가가운 학교를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먼 학교를 다녀야 한다면 어떨까.

매년 끊임없이 불거지는 중학교 배정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광명교육지원청이 29일 ‘광명시중학군개정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올해 학교배정과정에서는 철산래미안, 철산한신 등 철산중학교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철산중이 아닌 하안중, 하안북중, 광명중학교 등 원거리 학교를 배정받은 학생 40명의 학부모들이 광명교육지원청에 철산중 재배정을 요구하며 항의했고, 이에 교육청은 1개 학급을 증설해 재배정 요구를 수용한 바 있었다. (본지 2015.1.15.보도)

이 날 위원회 심의에서 학부모들은 “5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집 근처 학교에 배정받지 못해서 20~30분 걸리는 학교를 위험을 감수하고 큰 도로를 건너 다녀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매년 민원이 제기되는데 이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교육행정이 지나치게 편의주의식으로 간다는 의미 밖에 되지 않는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타학교에 배치되면 친구도 없는 학교에서 아이가 적응하기 어려워한다”고 항의했다.

학부모들의 요구에 광명교육지원청 박상실 교육장은 “현재 광명시는 단일학군이라서 주소지를 이전해도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전학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주소지 배정으로 인해 중학교 간 불균형한 배치가 이루어지고 있어 근거리, 재학기간을 고려한 추첨 배정으로 중학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교육지원청은 광명시 중학군 개정 추진일정을 확정하고 4월에 실시할 중학군 개정을 위한 설문조사 대상, 방법, 설문조사(안)을 검토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 교육장은 “광명시 모든 교육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광명시 중학군 개정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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