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지역 초등학교 신설하고, 해제지역 재개발 추진
◆난개발 부추기고 재산가치 떨어뜨리는 광명시 행정 바로잡아야
◆주민들이 붙여준 ‘광명의 런닝맨’은 자랑스러운 ‘훈장’
◆집권여당 3선 시의원으로 주민 목소리 더 크게 대변하겠다
◆미래도시 광명, 선제적 준비해야...차별없는 복지도시 만들겠다

광명지역신문> 손해 볼 것을 알면서도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킨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다. 명분과 의리를 위해 손해도 감수하는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왜 그렇게 답답하고 미련하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가 누구를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란 믿음이 있다. ‘가볍지 않은’ 이 믿음은 그의 소중한 자산이 됐고, 정치를 하는 명분이자 탄탄한 기반이 됐다. 무뚝뚝하지만 따뜻하고, 우직하지만 세심한 광명의 런닝맨. 오윤배 전 광명시의원이 나선거구(광명4·5·6·7동·철산4동) 3선 시의원 도전에 나섰다. 3선의 묵직한 힘으로 소외된 지역의 해묵은 숙원사업들을 해결하겠다며 시민들 앞에 다시 선 오윤배의 이야기다. <편집자註>

▷장성윤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 (이하 ‘장성윤’) 안녕하세요. 5대, 7대 광명시의원을 역임하셨고, 이번에 입성하면 집권여당의 유일한 3선 시의원이신데...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오윤배 광명시의원 예비후보 (이하 ‘오윤배’) 지금까지 당선 2번, 낙선 2번을 했어요. 2018년 낙선하고 4년 간 재충전하면서 더 생생한 민생 현장을 뛰어다녔습니다. 우리 지역구는 뉴타운 개발지역과 해제지역의 균형발전문제, 학교 등 기반시설에 관한 민원이 많아요. 일할 기회를 다시 주신다면 집권여당 3선의 힘으로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대변하고, 광명시 발전을 위해 더 넓게 일하겠습니다.

▷장성윤 선거철에만 얼굴 내미는 분들이 많은데 꾸준히 주민들과 소통을 하셨나 봅니다.

▶오윤배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얄팍한 정치꾼은 되지 말자며 살았습니다. 저는 광명 토박이입니다.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고향을 떠날 수 없고, 저는 계속 여기서 살아갈 사람이니까요.

▷장성윤 ‘광명의 런닝맨’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계신 데 어떤 의미인지요.

▶오윤배 민원 해결하느라 동분서주 뛰어다닌다고 주민들이 붙여주신 애칭인데 자랑스러운 훈장 같아요. 다시 시의원에 도전하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인생을 잘 못 살진 않았구나’ 힘이 됩니다. ‘런닝맨 시의원’이 되기 위해 선거운동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저 달리기 진짜 잘하거든요. (웃음)

▷장성윤 아~ 네. 운동 잘하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웃음) 시의원이 되시면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무엇입니까.

▶오윤배 광명뉴타운 지역의 학교 등 기반시설 문제가 심각합니다. 광명뉴타운 11,13,14,15,16구역의 초등학교 신설이 무산되면서 대단지 아파트들은 계속 들어서는데 아이들이 갈 학교가 없는 겁니다.

▷장성윤 광명남초등학교가 과밀학교가 되는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오윤배 그렇습니다. 13구역을 빼고도 이 지역 학생들이 모두 광명남초등학교에 배정되면서 61학급이 되거든요. 정상적인 학급 수는 34~38학급인데 두 배가 되는거죠. 요즘 시대에 이게 말이 됩니까. 아이들이 이런 곳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며, 이렇게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에 이사 오고 싶겠습니까.

▷장성윤 상황이 이 지경까지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오윤배 애당초 학교 대책을 고민해야 할 광명시와 광명교육지원청이 이 문제를 간과하고 무분별하게 행정처리를 한 것부터가 문제입니다. 게다가 광명시가 13구역은 학교법 적용을 교묘히 피하려고 공동주택이 아닌 가로주택으로 개발하라는 겁니다. 가로주택은 학교를 짓지 않아도 되는 법의 허점을 악용한 겁니다. 고층 아파트가 주변에 들어서는데 이곳은 소규모 정비만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광명시가 오히려 난개발 부추기고 주민 재산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장성윤 문제가 복잡하고 심각한데 해결방안이 있습니까.

▶오윤배 초등학교 1개교를 신설해야 합니다, 저는 경기항공고등학교(구, 광명공고)를 광명중앙도서관이나 광명스피돔 인근 부지로 이전하고, 현재 경기항공고 자리에 초등학교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동안 경기항공고 이사장, 광명뉴타운 11구역 관계자, 지역주민들 의견을 수렴했고, 모두 이 방안에 찬성합니다. 경기항공고 측에서도 구체적 이행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성윤 학교신설은 정부 부처에서 먼저 해결해야 가능한 문제 아닙니까.

▶오윤배 물론입니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광명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정부와 협의하면 가능합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시장, 도의원, 시의원 예비후보들에게 공통 공약으로 제안한 상태입니다. 무능력하고 우유부단했던 광명시 행정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뜯어고치겠습니다.

▷장성윤 뉴타운 개발지역과 해제지역 격차 해소도 중요한데 대책이 있으십니까.

▶오윤배 뉴타운 해제지역은 주민들이 원하면 재개발을 추진하려 합니다. 지난 4년간 민주당 소속 시장이 문재인 정부 정책을 따라가려고 주민이 원하지도 않는 도시재생사업을 강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은 더 열악해졌습니다. 주민들은 낙후돼서 못 살겠다는데 한가하게 벽화나 그리고, 텃밭이나 가꾸면 되겠습니까. 비현실적인 사업으로 허송세월만 보낸 겁니다. 주거환경 개선, 교통난 해소, ICT에 기반한 공공서비스 확충, 통학로 안전 문제 해결, 도로와 녹지 등 기반시설 충족 대책 등이 포함된 전반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해 균형발전 도모하겠습니다.

▷장성윤 행정의 난맥상이 해결하고, 그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놓으신 제1공약,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오윤배 네. 잘하겠습니다.

▷장성윤 8년간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어떤 성과를 내셨습니까.

▶오윤배 광명7동 주민 숙원이던 견인사업소를 시 외곽으로 이전한 것은 매우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현진에버빌 아파트와 400미터 떨어진 곳에 건립하려던 천왕동 폐기물처리시설을 막아냈고, 고압선 지중화로 목감천 주변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광명시 일부 지방의원과 공직자 자녀들의 취업 특혜 등 위법행위와 불편부당한 관행들을 파헤쳐 투명하고 공정한 광명시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육과 보육의 공공성 확보, 사회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문화-복지환경 조성에 힘썼고, 출산장려금 지원과 대규모점포 입점제한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도 보람이 있습니다.

▷장성윤 이번에 출마하시면서 준비한 생활밀접 공약은 뭡니까.

▶오윤배 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을 공부했고,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노인요양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고, 좋은 정책을 행정에 접목해 차별받지 않고 살 수 있는 광명을 만들겠습니다. 특히 지금 우리 지역구는 곳곳이 공사장입니다. 안전보안관 배치 같은 것도 좋겠지만 안전과 관련된 민원이 반복되는 공사장에 대해 광명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려고 합니다. 또한 24시간 아이 돌봄서비스를 도입하고,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걱정하는 엄마들의 교육과 취업을 돕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방문케어 등을 확대하고, 특히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안심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장성윤 3기 신도시, 하안2지구 개발 등으로 앞으로 광명시는 급변할 것입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오윤배 베드타운으로 더 머물 수는 없습니다. 정부와 LH가 맘대로 할 수 없도록 광명시가 전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자족시설, 교통대책, 일자리 등 미래도시 광명을 완성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이겠습니다.

▷장성윤 이번 광명시의회가 민주당 집안싸움만 하다가 끝나지 않았습니까. 시의회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만.

▶오윤배 현재 광명시의원 12명 중 10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광명의 지방권력도 이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그래야 생산적으로 견제하며 발전합니다. 그게 선진화된 지방자치입니다. 3선 의원으로서 시의회가 정파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권익을 대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성윤 네. 잘 들었습니다. 경험과 실력만큼 더 큰 의정활동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윤배 고맙습니다. 광명의 런닝맨 오윤배,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