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화제의 인물 ② 임혜자 · 광명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청와대와 국회, 당, 대학강단, 방송을 넘나든 실력자
하안동-소하동 지하철 시대 열고, ‘세일즈 시장’ 되겠다
시장 집무실 1층으로...소통하고 시청 출입문 폐쇄 안해
민주당 일부 경쟁자들 네거티브 자중해야...깨끗한 정치하겠다
일머리를 아는 시장, 쇄신하는 민주당의 확실한 대안
일하려는 여성 정치인 발굴과 양성은 민주당의 시대적 책임

광명지역신문> 전북 부안의 산골소녀가 민주당의 ‘입’으로 맹활약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1997년 공채로 새정치국민회의의 당보기자가 된 후 새천년민주당과 통합민주당의 홍보부장과 공보실장, 민주당 대변인실 국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대변인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민주당의 역사가 곧 임혜자가 살아온 길이 됐다. 그를 봐 왔던 사람들은 말한다. 소통을 중시하고 갈등을 능숙하게 조정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인권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관계를 겸손하게 풀어갈 줄 아는 사람이라고. 청와대와 당, 국회, 서울시와 대학 강단, 방송을 넘나들며 ‘급’이 다른 경험을 쌓은 실력가.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왜 광명시장 선거판에 뛰어들었을까. 4년 차 광명시민으로 ‘일머리를 아는 준비된 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임혜자의 이야기다. <편집자註>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

▷장성윤 광명지역신문 편집국장 (이하 ‘장성윤’) 선거운동으로 많이 바쁘시죠? 분위긴 어떤가요?

▶임혜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이하 ‘임혜자’) 네.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제가 광명에서 산 지 햇수로 4년째인데 아직도 ‘낙하산’이라는 분들도 계세요. 다른 후보님들이 모두 지역에서 오래 사셨던 분들이라 제가 감수할 부분이긴 한데 가끔 서럽기도 해서 밤에 혼자 울 때도 있어요.(웃음)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매일 즐겁고, 힘차게 살고 있습니다.

▷장성윤 벌써 4년 차 광명시민인데 아직도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군요. 그래도 씩씩하시니 다행입니다.(웃음) 광명시장에 도전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임혜자 앞으로 4년은 광명의 운명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 개발 현안이 눈앞에 있고요. 교통, 도로망, 기반시설 등 중앙정부나 이웃 지자체들과의 협상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요. 시장이 큰 틀에서 광명을 설계하고, 얽힌 문제를 풀려면 어딜 가서 누굴 만나야 할지 맥을 알아야 합니다. 오랜 당 생활과 청와대, 국회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적재적소에 도움을 청할 인적 네트워크가 있는 제가 새로운 광명을 만드는 데 힘이 되고 싶습니다.

▷장성윤 그래서 ‘일머리를 아는 준비된 시장’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군요.

임혜자 그렇습니다. 저는 박승원 현 시장께서 누구보다 광명을 잘 알고, 인성이 좋은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 4년간 한 일이 없다’고 비판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착하고 좋은 것과 일을 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니까요. ‘정’이 아니라 ‘일할 사람’을 선택할 때입니다. 많이 본다고 잘 보이는 게 아니라 ‘볼 줄 아는 사람’이라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장성윤 구체적으로 광명시 행정의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임혜자 근본적인 문제는 ‘소통’입니다.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정작 시민들이 시장을 만나려 해도 만나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민원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커집니다. 500인 토론회 아무리 해봐야 공직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습니다. 리더십이 있는 시장이어야 공직사회를 쇄신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시장이 되면 집무실을 시청 본관 1층으로 옮기고, 시민들과의 만남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속 시원한 답을 빨리 찾겠습니다. 능력중심의 인사를 하겠습니다. 광명시 청사 방호규정을 고쳐 시민들을 상대로 시청 출입문을 잠그지 않겠습니다.

▷장성윤 광명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시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시겠습니까.

▶임혜자 저는 광명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습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를 기반으로 베드타운이 아닌 명품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자족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겠습니다. 복합쇼핑몰과 디지털콘텐츠 집적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철산동, 하안동 재건축을 지원하고, 뉴타운 해제지역의 개발도 검토하겠습니다. 서울-목동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신안산선, 인천지하철2호선 등 광역교통망을 차질없이 추진해 하안동-소하동 지하철 시대를 열겠습니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문화, 예술,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시, 교육과 보육특별시 광명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장성윤 광명의 경우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면 패싱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이 되시면 어떻게 풀어가실 겁니까.

▶임혜자 일례로 차량기지 이전문제는 아직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제2경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 중입니다. 아무것도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차량기지는 제2경인선 노선과 지자체 의지에 따라 광명 외에 다른 지역 이전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지금 광명시민들끼리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싸워선 안 됩니다. 의견이 달라도 서로 이야기하며 중론을 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분명한 원칙은 광명시가 이해당사자인 사업은 결정과정에서 반드시 우리가 협상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겁니다. 임오경, 양기대 국회의원과 함께 광명시가 얽힌 이해관계 속에서 손해보지 않도록 모든 사안을 정치적으로 풀겠습니다. 시민들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

▷장성윤 앞서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맥락인데요 ‘임혜자’하면 아직 지역을 잘 모를 것이란 편견이 있습니다만.

▶임혜자 제가 다른 분들보다 광명을 속속들이 모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오래된 과거를 잘 알지 못할 뿐이지, 현재의 현안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광명에 국회의원 두 분이 계십니다. 두 분 모두 광명에 처음 오셨을 때 낙하산 꼬리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임오경 의원께선 폭넓은 중앙인맥을 활용해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지하화 등 오랜 세월 풀지 못했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지역 곳곳에 쓰일 많은 국비를 확보하고 계십니다. 양기대 의원께선 낙선했어도 오랜 세월 지역을 떠나지 않고 묵묵히 일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었고 명실공히 광명이 키운 정치인이 되셨습니다. 물리적 시간보다는 얼마나 진심이냐가 중요합니다. 저도 그렇게 발로 뛰겠습니다.

▷장성윤 요즘 광명의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광명시장 후보가 되려는 욕심에 일부 경쟁자들 사이에 네거티브가 난무합니다. 대충 들어보면 성 추문, 돈 문제, 측근 문제 뭐 이런 것들인 것 같은데요. 이런 사태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지저분하게 싸워서 꼴보기 싫다’고 합니다. 임 후보께선 이번 논란과 상관없는 분이지만 당내 경쟁자들 간 이렇게 도를 넘는 비방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임혜자 그런 네거티브전으로 인해서 저처럼 묵묵히 뛰는 후보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기도 합니다,(웃음)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검증할 것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확인하면 될 일이고, 흠집내기만을 위한 네거티브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저분한 네거티브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지역을 모래알갱이처럼 분열시킵니다. 시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만듭니다. 저는 주목받지 못하더라고 꿋꿋하고 깨끗하게 경쟁하려 합니다. 누가 후보가 되든, 지역을 떠날 것이 아니라면 선거가 끝난 후에도 같이 살아야 하니까요.

▷장성윤 대선 패배로 민주당 텃밭인 광명도 위험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지방선거 승리가 가능하다 보십니까.

▶임혜자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뼈아픈 패배를 했습니다. 대선 패배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향해 국민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달라져야 하고, 광명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장성윤 2030 여성들이 민주당에 많은 지지를 보냈는데요. 아직도 여성에게는 정치 문턱이 높지 않습니까.

▶임혜자 여성들의 지지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민주당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여성 정치인들을 발굴하고 키워낼 시대적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리천장 지수’는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최하위입니다. 세계 10대 경제강국이지만 성평등에 있어서는 여전히 후진국 신세입니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웃픈 현실입니다. 지금은 대전환의 시대이자, 초갈등의 시대입니다. 광명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 앞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리더가 바뀌면 시스템이 달라지고 시스템이 달라지면 광명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유일한 여성 광명시장 예비후보 임혜자가 민주당의 위기극복과 광명발전을 위한 확실한 대안이 되겠습니다.

▷장성윤 네. 잘 들었습니다. 민주당의 확실한 대안으로 광명 선거판에 여풍(女風)을 몰고 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임혜자 일머리를 아는 시장, 일할 줄 아는 시장 임혜자가 답답했던 광명에 확실한 변화와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임혜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

청와대 선임행정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서울시 적극행정위원장,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특위위원, 건국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자문위원, 철산초 운영위원, 광명시민권익위원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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