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의 대변화,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 설명회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주미화 대표)는 ‘대학입시’와 ‘고교학점제’의 실질적 연관성을 궁금해하는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24일 광명시 교육협력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초청강사로 나선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정부가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며 특목고, 마이스터교, 자사고 등의 육성에만 집중하면서 60~70%에 속하는 일반계고교의 황폐화가 시작되었다”며 “학교의 의미를 잃은 채 무기력해진 교육현실을 바꾸기 위한 해결책으로 ‘고교학점제’라는 진화된 교육정책이 대두되었다”고 밝혔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고 지루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을 깨울 수 없는 선생님, 학년말 시험이 끝나면 교실 창문으로 버려진 산더미 같은 교과서들, 대학에 들어가서도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 직장에 들어가도 방황하는 사람들. 무기력한 교육이 양산해 온 부작용을 해소하는 우리 교육 대변화의 시작이 바로 ‘고교학점제’라는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고교학점제는 시범학교를 거쳐 현재는 교실의 경계, 학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육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재밌다”, “학교가 유의미한 활동으로 자극을 준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기농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인근 학교 코어 원격방식으로 들어가 배울 수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학부모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고교학점제의 취지는 좋은데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대학에 갈 수 있냐는 현실적인 고민부터 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의 유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성 교수는 “교육정책이 바뀌면 법령으로 대입 예고제 등 대입제도가 달라질 것이고, 학점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은 재이수나 보충학습, 개별과제 등 학점 이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고교학점제는 우리 교육에 강점이 있지만 분명히 불안요소도 존재한다”며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해소하고 교육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예측가능하도록 설명회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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