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논술? 그게 뭐예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학교에서 날아오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독서논술의 필요성은 익히 들었으나,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교육청에서 서술형·논술형으로 평가한다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많은 학교에서 2학기 지필고사에 서술형 문제가 도입됐다. 서술형, 논술형 평가제도를 처음으로 접한 아이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 즉 평소 닦여진 독서 습관으로 새로운 유형에 무리없이 다가서는 아이들과 당황해 하는 아이들로 나눠졌다. 평소 책을 즐겨 읽었던 광성초등학교 5학년 진민탁 어린이는 “책을 읽고 토론했던 문제들이 나와서 기분 좋았어요”라며 어깨를 으쓱거렸지만, 잘 따라와 주지 못했던 아이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독서논술이 교육부나 대학의 방침으로 단기간에 아이들에게 강요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서울시 교육청과 각 대학들의 발표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서와 논술로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글쓰기가 이뤄져야 하는 초등교육에서 전문적인 지도교사 부재, 통합교과적 교재 개발부진으로 실질적 독서와 논술 교육은 힘든 실정이다. 독서와 논술은 이제 과거의 단순한 책을 읽고 문제 푸는 형식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다. 탄탄한 독서 논술 교육 없이 대입 논술시험으로 건너뛰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다.
선진국의 아이들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개성이면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의 수준에 적합하고 관심을 고려한 책을 선정하여 매일 읽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초등교육에서부터 체계적인 독서와 글쓰기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

<자료제공 : 해맑음 독서논술 연구소 02-328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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