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신혼부부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우선 주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신혼희망타운’이 정작 신혼부부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4차까지 진행된 사전청약에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으면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4일 국토부가 발표한 경기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수도권 4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접수 결과 신혼희망타운은 서울지역인 대방지구의 경우 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대다수 지역은 미달됐다.

특히 시흥 거모(A5) 전용면적 55㎡는 294가구 모집에 35명만 지원해 0.1대 1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이밖에 구리 갈매(A1) 46㎡ 0.8대 1, 부천 대장 A5 46㎡ 0.3대 1·A6 46㎡ 0.4대 1, 시흥 거모(A6) 55㎡ 0.2대 1, 안산 신길(A1·3) 55㎡ 0.5대 1, 안산 신길 A6 55㎡ 0.3대 1에 그첬다.

신혼희망타운이 이처럼 흥행에 실패하는 이유는 시세 70~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되지만 주거면적이 60㎡ 이하여서 자녀 출산 시 주거를 유지하기 힘들고, 향후 시세차익을 정부에 반납해야 하는 조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신혼부부 눈높이에 맞는 주택공급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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