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시장은 20일 KTX광명역 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추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광명시 주최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한중러 4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전에는 러시아 하산군수와 중국의 단둥 부시장, 훈춘 부시장을 포함해 축구단, 농구단, 공연단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축전에 참가할 중국과 러시아 도시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 대륙열차가 지나갈 북한 신의주와의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시, 북한 나진과의 접경지역인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이며 광명시는 지난해 이들 3개 도시와 경제우호 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은 광명시민운동장과 시민체육관에서 축구와 농구경기를 하고, 중국 훈춘과 러시아 하산에서 온 예술단은 광명시립 합창단과 함께 광명동굴 예술의전당과 광명시민회관에서 무용, 왈츠, 탱고 등을 공연한다. 아울러 3개 도시 참가단은 광명동굴, KTX광명역, 광명전통시장 등 광명시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광명시는 앞으로 이들 3개 도시 외에도 유라시아 대륙철도 길목에 있는 몽골의 울란바토르,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시 등과도 추가로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의 신의주와 나진시도 초청해 4개국 6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양 시장은 “올해부터 4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 개최 및 국제 관광코스 개발 등 실질적인 교류를 시작한다”며 “도시 간 국제교류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대륙 고속열차가 평화를 싣고 북한을 거쳐 유럽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중국 훈춘 및 러시아 하산과 공동으로 광명동굴에서 속초-러시아 하산-중국 훈춘-북한 나진(남북관계 개선시)-백두산까지 오가는 ‘광명-백두 국제관광코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3회 태평양 관광 포럼 및 제21회 태평양 국제 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