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 제1회 광명시 발달장애인 진로직업 페스티벌 '내 일(JOB) 뭐하지?'가 지난 10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발달장애인이 할 수 있는 직업영역을 소개하고 직접 직무를 체험하면서 직업에 대한 관심 확대와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 발달장애인 현장실습형 직업전환사업팀'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발달장애인들은 동료지원활동,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업무, 이동보조기기 사후관리업무(휠-마스터), 사무보조업무, 모의면접, 직업OX퀴즈대결, 스포크가드 전시 등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일자리 직무를 체험했다.
현재 직업훈련을 받고 있거나 재직 중인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자신이 경험한 직무를 소개하고 체험을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계속 설명하는 게 힘들지만 재밌고 신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민들은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광명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어려운데 도전해 볼 만하다’, ‘더 많은 일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미션이 있어 도장 찍는 것이 재미있었다’, ‘또 언제 할지 궁금하다’ 등 피드백을 남겼다.
한편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회장 박미정)가 추진하는 ‘광명시 발달장애인 현장실습형 직업전환사업’은 지난 3년간 41명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사업에 참여해 28명이 취업에 성공해 68%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9월 시작된 이 사업은 발달장애인들이 취업과 관련된 모든 교육, 훈련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 9월까지 국비를 지원받았으나 지자체 위탁사업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광명시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경기장애인부모연대 박미정 지회장은 "느리지만 꾸준히 한 뼘씩 성장하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를 위해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할 수 있는 직무영역을 발굴하고 개발하겠다"며 "향후 광명시 관내 특수학급과 협력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한 발 먼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