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경제만랩 기사제공> 지난 달 서울 중저가 아파트 평균 가격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줄었기 때문.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2분위 아파트 평균가걱은 8억7104만원으로 10월(8억7909만원) 대비 0.92% 하락했다.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올 들어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실례로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평방미터는 지난 9월 9억4000만원(11층)에 신고가를 썼지만 한달만에 8억6000만원(13층)으로 8000만원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부담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가 아파트 시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시적 양도세 중과가 완화되면 강남권에서도 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물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신규 공급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 재개발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책정 문제 등으로 분양일정을 줄줄이 미뤘다. 올해 12월 예정된 분양아파트 물량은 2010년 공급된 6334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갈등올 사업이 지연되면 물량이 부족해 청약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 지역의 아파트 단지로 수요가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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