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장학금 등 상임위 부결 조례안 직권상정될까...박성민 의장, "고민 중"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평생학습장학금 등 자신이 추진하려던 역점사업을 부결시켰다는 이유로 광명시의원들을 비난했던 박승원 광명시장이 결국 시의회에 머리를 숙였다.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의회를 향해 먼저 전면전을 선포했던터라 박 시장은 체면을 구긴 모양새가 됐다.
당초 본회의에 부결된 안건들을 직권상정 해주면 유감을 표명하겠다며 '조건부 유감 표명'을 고집하며 버티던 박 시장은 자신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의회가 보이콧으로 강경 대응하자, 1일 오후 6시경 광명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 찾아가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이에 의원들도 의회 파행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성민 의장, 김윤호 민주당 원내대표, 조미수, 현충열, 한주원, 이주희, 이일규 시의원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안성환)가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조례안 ▲광명시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조례 일부개정안 ▲광명도시공사 임대사업 개정안 등 3건의 조례안을 '예산 퍼주는 선심성 사업'이라고 부결시키자,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묻지마 조례부결, 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누굴 위한 견제인가?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박성민 의장 등 의원들이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면서 정면 충돌했다.
한편 박 시장의 공개사과로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박성민 의장이 부결된 3개 조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의장은 “직권상정이 의장의 고유권한인 만큼 좀 더 고민해 결정하려 한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또한 안건이 상정되더라도 선심성 논란으로 이미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들이 과반수 찬성을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 오는 3일 본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