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시청률 상승과 함께 주간 미니시리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1월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연출 이길복/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제작 삼화네트웍스, UAA/이하 ‘지헤중’) 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8%, 수도권 기준 시청률 9%를 기록하며 주간 미니시리즈 및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이는 1회보다 전국 1.6%P, 수도권 2.4%P 상승한 수치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10.5%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2049 시청률 역시 3.7%로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해당한다. ‘지헤중’이 막강한 드라마 및 예능이 대거 포진한 콘텐츠 격전지 토요일 밤, 압도적인 선전을 시작한 것이다. (닐슨코리아) 

‘지헤중’ 2회에서는 서울에서 재회한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거리를 두려는 여자와 다가서려는 남자. 둘 사이 미묘한 감정 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생각지도 못했던 과거가 암시되며 시청자들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지난 1회 엔딩에서 윤재국은 하영은의 진짜 이름을 불렀다.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선을 그으려 했지만 윤재국은 물러서지 않고, 서울에서 만나자며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며칠 후 하영은은 의외의 장소에서 윤재국과 재회했다. 이번에는 둘이 아니라 황치숙(최희서 분), 석도훈(김주헌 분)과 함께였다. 예상 못한 재회는 두 사람을 놀라게 했지만, 한편으로 설레게 했다. 

그러나 하영은은 여전히 윤재국을 밀어냈다. 마음이 끌리는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윤재국은 자신의 상사이자 친구인 황치숙의 맞선 상대였다. 10년 동안 황치숙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지켜온 회사 내 자신의 위치,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윤재국과 가까워지는 것은 하영은에게 큰 부담이었다. 하영은은 짧은 입맞춤을 끝으로 윤재국에게 다시 한번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와 별개로 하영은은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회사 창립 기념행사를 준비하던 중 참석하기로 한 셀럽 혜린(유라 분)이 의상 디자인 수정을 요구한 것. 일을 위해서라면 고개를 숙일 수 있지만 디자이너의 자존심을 버릴 수 없었던 하영은은 다른 셀럽 섭외에 돌입했다.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인물이 백화점 ‘힐즈’ 상무이사 신유정(윤정희 분)이었다. 하영은의 상황을 눈치챈 윤재국이 평소 친분이 있던 신유정에게 부탁했고, 신유정이 행사에 참석하며 문제는 해결됐다. 

그러나 신유정은 하영은과 윤재국 사이에 큰 파란을 불러왔다. 행사 참석 후 신유정이 윤재국에게 “너 하영은이 누군지 모르는구나”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한 것. 얼마 후 화보 촬영장에서 하영은과 재회한 윤재국은 “윤수완 알아요?”라고 물었다. 윤수완은 10년 전 죽은 윤재국의 형이다. 윤수완의 이름을 듣자 하영은의 얼굴은 굳어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알아요. 지금 헤어지는 중이에요. 그 사람하고”라고 답했다. 그렇게 마주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끝으로 ‘지헤중’ 2회가 끝났다. 

1회에서 하영은과 윤재국의 만남은 비교적 가벼운 톤으로 그려졌다. 반면 2회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 변화가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려졌다. 또 하영은과 윤재국이 달콤한 하룻밤 사랑으로 끝낼 수 없는 인연이었음이 곳곳에서 암시됐다. 10년 전 하영은이 파리에서 산 사진이 사실 윤재국이 찍었다는 것 등. ‘지헤중’이 본격적인 서사를 풀어내며, 짙은 멜로 감성을 입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2회 엔딩이 시청자의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 이제 시청자는 하영은과 윤재국의 사랑에 더 이입하게 될 것이다. 송혜교, 장기용 두 배우는 섬세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지 애타게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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