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에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줍시다"

                      ▲ 이규옥 <기업은행       구로디지털1단지점 지행장>
▲ 이규옥 <기업은행 구로디지털1단지점 지행장>
세종대왕 다섯째 아들 광평대군의 19대손. 광명에서 대를 이어 살아왔다. 숭실대 75학번. 현재 기업은행 구로디지털1단지 지점 지행장. 이규옥씨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다. 이 사실까지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얼굴 알리지 않고 뒤에 숨어서 돕고 싶었다는 이 사람.
그는 광명시와 숭실대의 양해각서 체결에 이르기까지 미친 듯이 뛰어 다녔다. 무엇이 그를 움직이게 했을까. 그저 광명이 고향이고 광명에서 자랐기에 광명의 미래를 위해 일했고 모교가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심정으로 기꺼이 산파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간절히 바란다. 어렵게 첫발을 내딛은 양해각서 체결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광명시와 숭실대 모두 상생하기를. 그의 어깨가 무겁다. 양해각서 체결의 숨은 주역 기업은행 구로디지털1단지 지점 이규옥 지행장을 어렵게 만났다. <편집자註>

‘왜 광명에는 대학시설이 없을까? 광명에도 대학시설이 들어서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좋은 인재들을 광명에서 일하는 터전을 가꿀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광명이 베드타운으로서의 이미지를 떨쳐 버릴 수 있을텐데.’ 이런 생각은 광명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음직한 일이다.

“안양천을 보면 광명시와 구로구의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어요. 광명은 아날로그, 구로는 디지털 시대를 걷고 있지요.”

이규옥 지행장은 광명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다. 철산상업지구처럼 유흥업소 중심의 퇴폐적인 문화들이 더 확산된다면 광명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에 일을 시작했다. 최고의 교육환경을 광명에서 태어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뛰었다. 조상대대로 살아온 광명 토박이로서의 자존심이요, 최소한의 책임감이었다.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이규옥이 없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최고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면 그와 연관된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광명에 꼭 필요한 것이 되어야 하고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좋은 인재를 배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서비스로 주민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학교가 들어서면 그에 따른 유발효과가 크다. IT전문 대학원은 산학협동을 가능케 하고 고급두뇌의 연구실적을 바탕을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안익태, 이효석 선생 등 훌륭한 예술가를 배출한 숭실대 공연예술대학원은 음악산업의 집적단지인 음악밸리와 연계돼 인재를 양성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는 현재 수도권 정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광명시가 과밀억제구역이라 지금은 대학원을 조성하지만 향후에는 학부까지 유치하고 싶은 희망 때문이다.

여전히 조심스럽게 그가 말한다.
“축배의 잔을 들기는 이릅니다. 양해각서 체결은 광명의 역사를 다시 쓸만한 중대한 일이지만 아직은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제2캠퍼스 유치를 확정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을 위해 마음을 열고 주민들이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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