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백시장 사전선거운동 여부 조사

최근 광명시와 숭실대가 제2캠퍼스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백재현 광명시장의 이름으로 '숭실대 유치확정 백재현'이란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전송된 것과 관련해 사전선거운동 여부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음악밸리내 숭실대 유치 확정'이란 내용의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린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에 의하면 "백 시장측에서 광명시 각 단체에 전화를 해 현수막을 걸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했을 뿐인데 마치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내용은 허위로 유포해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 문제에 관해 사전선거운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자메세지가 불특정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송된 것인지, 시장측에서 각 단체에 현수막을 달아달라고 요구했는지에 관해 선거법 90조 시설물 설치금지규정에 위배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실의 김용문 비서실장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시민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광명시 인명록에 등록된 4~500명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는데 그 당시에는 시장님은 자리에도 없었고 전적으로 내가 판단한 일"이라며 "일반 시민들은 양해각서(mou)라는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유치 확정'이라고 해 시장님 이름으로 문자를 보냈는데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해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현수막은 각 단체에서 자발적으로 걸었을 뿐이지 전화를 해서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광명시 선관위는 "조사결과 사전선거운동이라 판단되면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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