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6년 결산 기자간담회...기자들, 산출내역 공개요구

광명동굴 투입예산을 둘러싸고 2천억원이냐 7백억원이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가 광명동굴 6년을 결산한다며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28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명동굴 6년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조원덕 시민행복국장(오른쪽)과 최봉섭 테마개발과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28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명동굴 6년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조원덕 시민행복국장(오른쪽)과 최봉섭 테마개발과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원덕 광명시 시민행복국장과 최봉섭 테마개발과장은 최근 김익찬 광명시의원이 광명동굴 투입예산이 2018년 계속비까지 포함해 2천억원이고, 매년 적자가 2~300억원이라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775억원을 썼고, 이 중 310억원은 토지매입, 주차장 등 기반시설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어떤 예산을 동굴예산으로 계산했는지 세부내역을 공개하라는 기자들의 요구에는 난감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기자들은 “김익찬 시의원의 경우 각 부서별 세부내역을 공개하면서 2천억이라 주장하는 반면, 광명시는 7백억원이 투입됐다고 할 뿐 구체적 근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광명동굴에 얼마를 썼느냐로 끊임없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시와 김 의원의 주장 중 어느 것이 맞는지 시민들이 비교해 판단할 수 있도록 광명시도 세부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봉섭 과장은 “내역이 많다보니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고, 김익찬 시의원이 어떤 것을 동굴예산에 포함시켰는지 상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하자, 기자들은 “그렇다면 김 의원에게 요구해서 세부내역을 받아보면 되지 않느냐”고 반박했고, 최 과장은 “김 의원이 분석한 자료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동굴예산에 연 33억원 가량 소요되는 인건비를 일자리창출이라는 이유로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기자들은 “식당을 하나 운영하더라도 인테리어, 임대료, 식자재, 직원 인건비 등이 모두 지출비용으로 계산된다”며 “동굴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인건비는 동굴예산으로 포함시킨 후, 시민들에게 일자리가 그만큼 창출됐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광명동굴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안 등을 시민공청회를 통해 공론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그럴 계획은 없고 좀 더 체계적,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한편 광명시는 광명동굴이 올해 유료관광객 141만명, 세외수입 84억원, 일자리 415개를 창출했고, 2017년 입장료를 4천원에서 6천원으로 인상하면 세수입 120억, 관광객 150만명으로 흑자경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광명시는 민간자본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지만 어떤 기업과 협의 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현재로선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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