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찬 시의원 "매년 2~3백억씩 적자" vs 양기대 시장 "인프라 구축비용, 향후 흑자"

 						 							▲ 20일 시의회 본회의장 시정질문에서 광명동굴 투입예산과 운영을 둘러싸고 김익찬 시의원(왼쪽)과 양기대 시장(오른쪽)이 시각차이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였다.
▲ 20일 시의회 본회의장 시정질문에서 광명동굴 투입예산과 운영을 둘러싸고 김익찬 시의원(왼쪽)과 양기대 시장(오른쪽)이 시각차이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였다.

김익찬 광명시의원이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광명동굴에 투입된 예산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매년 2~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광명동굴에 직, 간접적으로 투입된 예산, 2017년 본예산, 2018년 계속비 예산을 분석한 결과, 총 1,891억원이고, 타 부서에 편성돼 누락된 예산까지 포함하면 2018년까지 2천억 내외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동굴개발 5년차인 2015년 270~289억원, 2016년 343억원 적자가 발생했고, 2017년 145억원, 2018년 26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광명동굴로 인해 매년 2~300억원의 적자가 나는데 계속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보면 시민들을 위한 것인지, 타지역의 와인농가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광명시민들이 이런 사실을 안다면 광명동굴 운영에 대해 얼마나 찬성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예산으로 8억원이 편성된 광명동굴 바비인형전에 대해서도 혈세낭비를 우려했다. 김 의원은 “올해 라스코 동굴벽화전도 10~16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는데 내년에는 프랑스에서 바비인형 700점을 비행기로 모셔온다고 한다”며 “바비인형 1개당 1백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광명동굴 레스토랑이 시장의 전유물처럼 사용된다며 날선 비판도 했다. 김 의원은 “100억 이상이 투입된 광명동굴 레스토랑을 밖에서는 양 시장 전용 영빈관이라고 부른다”며 “시장이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시청 중회의실 등을 이용하면 되고, 레스토랑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양기대 시장은 “사업 초기 일부 시의원들의 극심한 반대로 예산이 통과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였고, 광명시가 매년 수백억원을 쓸 여력이 없다”며 “광명시가 공식집계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투입예산은 국도비 포함 770억 정도이고, 이중 328억원은 토지매입, 주차장, 진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에 쓰였으며, 내년에는 민간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앞으로 최소한의 예산으로 흑자운영을 할 수 있으니 기다려주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답변했다. 양 시장은 김 의원이 내년에 광명동굴 관련예산이 262억원이라고 주장하자, 동굴 전담부서인 테마개발과가 내년부터는 글로벌관광과로 바뀌므로 동굴이 아니라 관광활성화 전반적인 예산으로 동굴예산은 61억원이라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바비인형전에 대해 양 시장은 올 5월 프랑스에 방문했을 당시, 프랑스 박물관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경제도 어려운데 복지를 위해 예산을 써야지 바비인형이 뭐길래 8억이나 들여 그런 전시를 하냐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어려울수록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바비인형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행사로서 20만명 입장이 예상돼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해 개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광명동굴레스토랑이 시장 개인의 영빈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 홍보를 위해 필요한 것이었고,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행사를 했던 것”이라며 “레스토랑을 운영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 완전 개방이 어려웠지만 내년 1월부터 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면 운영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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