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해진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은 (주)매일옥션 부동산그룹 대표, 한국경매협회 회장, (주)매일라이프 대표이사, 한국부동산 1조클럽 회장, (주)매일쇼핑 대표이사, (주)매일SPC 대표이사로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가로 유튜브 채널 '복마마TV'를 운영하고 있다.

광명지역신문=안해진 본지 편집위원> 정부가 3기 신도시와 공공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주택공급대책과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국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1년 6월 셋째 주 경기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56%(0.59%→0.56%), 서울은 0.33%(0.38%→0.33%)로 전주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다. 특히 교통 호재로 인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2021년 6월 셋째 주까지 103주 동안 단 한주도 쉬지 않고 올랐다.

‘주택공급이 늘어나면 집값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그래도 집값은 건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충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그렇다면 집값은 언제까지 오를 것인가, 내집 마련의 적기는 과연 언제일까.

							연도별 주택가격 변동 추이 / 출처 : KB국민은행
연도별 주택가격 변동 추이 / 출처 : KB국민은행

◆ 집값만 오른 게 아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집값 뿐 아니라 모든 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상승한다는 것이다. 집값도 오르고 버스비, 전철비, 짜장면 가격, 과자 가격도 오른다. 떨어지는 건 오직 하나, 돈의 가치뿐이다.

경기도 좌석 버스 요금은 2010년 1,500원에서 2020년 2,450원으로 63% 올랐고,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2010년 4,000원에서 2020년 5,000원으로 약 25% 올랐다. 똑같은 짜장면 한 그릇이지만 10년 전과 후의 가격이 다르다. 돈의 가치는 계속 하락하기 때문이다. 집값도 마찬가지다. 특정 시점에 집값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 국민 10명 중 6명 “내집 하나는 있어야”

우리는 ‘재테크’를 하는 것도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현금 10억 원을 집 안에 모셔두면 10년 뒤에도 10억 원이지만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떨어져 있을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것은 현명한 처사이며,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 중의 하나가 바로 ‘부동산’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내집 마련의 열망을 강하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5월 '2020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내집 하나는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전월세 등 임차 형태로 살겠다는 비율은 18.5%에 불과했다.

◆ 집값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무엇을 거래하든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집값이 많이 오른 지금,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기만을 무작정 기다리다가 자칫 내집 마련의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집값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계속 상승하게 되므로 중간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크게 상관이 없다. 부동산 구매에서 중요한 것은 시작을 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이며, 10년 이상 보유할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저점과 고점을 따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 영끌을 해서라도 집 사야 하나?

실거주가 아니라 투자 목적이라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로 집을 사는 것은 반대한다. 이자 부담 때문이다. 처음 집을 살 때는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중간에 계획이 꼬이면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은 사소한 조정이 계속되기 때문에 정책이 조금 변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투자하는 것이 좋다.

◆ 임대차 3법 후 전세가 상승 커...실거주자라면 지금이 적기

실거주 목적이라면 지금이라도 주택을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이후 주택 소유자의 부담이 증가하면서 전세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하고 있다. 임대차 3법 이전에 체결한 전세 계약 만기가 돌아오면서 주택 소유자는 임차인에게 부담을 전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불안감은 주택 수요를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고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23년 하반기나 돼야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그때까지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주택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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