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프랑스 바비인형전' 예산편성 논란...조화영 시의원 "무슨 가치가 있길래"

							▲ 조화영 광명시의원이 테마개발과 예산안 심의에서 광명시가 8억원을 투입해 광명동굴 프랑스 바비인형전을 하겠다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 조화영 광명시의원이 테마개발과 예산안 심의에서 광명시가 8억원을 투입해 광명동굴 프랑스 바비인형전을 하겠다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광명시가 내년에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바비인형전’을 하겠다며 예산 8억원을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이 프랑스 ‘도드도뉴 주’에 초청을 받았을 때 프랑스 국립박물관 관계자로부터 바비인형전을 제안받아 추진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광명동굴에서의 반짝 이벤트를 위해 또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다는 비난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2일 광명시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소관 테마개발과 예산심의에서 조화영 시의원은 “도대체 바비인형이 어떤 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하길래 8억원씩이나 들여서 프랑스에서 바비인형을 비행기 태워 모셔오려고 하냐”고 물었다.

이에 광명시 테마개발과 최봉섭 과장은 “바비인형이 앵커,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바비인형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 직업을 생각할 수 있고, 새로운 직업을 볼 수 있어 전시회 성공을 확신해 추진하게 됐다”며 “8억이 투입되지만 2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돼 입장료 수입이 20억 정도 될 것이라 적자가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광명시의 답변에 조 의원은 “아이들이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수요조사는 했느냐”며 “요즘 아이들이 외국의 바비인형보다 콩순이나 시크릿 쥬쥬 같은 국내브랜드를 훨씬 더 좋아한다. 광명시 의도가 다양한 직업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면 굳이 프랑스에서 비싼 돈을 들여 바비인형을 모셔오지 말고, 차라리 국내브랜드에 그런 의상을 입혀 전시하면 더 많은 아이들이 모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의원은 “광명시가 막대한 돈을 들여 이 사업을 왜 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행정은 주민들의 불편이 없는지, 불합리한 제도가 없는지 살펴야 하는 것인데 광명시 테마개발과는 민간업체에서나 해야 할 사업에 얽매어 정작 공무원 본연의 업무는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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