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 2020년, 광명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광명지역신문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기사 조회수를 근거로 '광명을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권력에 당당한 언론으로 ‘광명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2021년 새해에는 좀 더 희망찬 뉴스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신축년 '하얀 소의 해', 복 듬뿍 받으십시오!

1위 코로나19가 덮쳐버린 2020년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췄습니다. 광명시는 2월 26일 첫 확진자(30대 여성)가 발생한 이래 교회, 식당, 학원 등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10개월이 지난 지금 누적 확진자 오백명대(타 지역 확진 광명시민 포함)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12월 한달 새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철통같은 방역방을 만드는 것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나와 이웃을 지키는 길입니다.

2위 ‘제동 걸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에 대해 타당성 재조사를 결정하면서 사업무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광명을 무시하고 강행하려던 사업에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국토부가 타당성 재조사 기준인 ‘사업비 15% 증가’를 피하려고 사업비를 누락했다는 광명시 주장도 입증됐습니다. 재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2년이 소요됩니다. 국책사업이란 미명 하에 광명시민의 권리가 짓밟히지 않도록 광명시와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3위 포스트 코로나 경쟁력은 ‘광명형 뉴딜’...공직사회 변화가 열쇠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 비대면 인프라 구축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정부가 이를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2025년까지 16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합니다. 광명시도 ‘광명형 뉴딜’을 표방하며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많은 지자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광명시 공직사회가 소극행정과 부서이기주의를 벗어나 얼마나 적극적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미래가치와 광명시민의 행복지수가 결정지어질 것입니다.

4위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광명시의회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의장 후보가 아닌 타 후보가 선출되면서 내홍을 겪었습니다. 사태는 결국 의장이 된 박성민 시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되고, 박 의원에게 표를 준 시의원 4명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로 일단락됐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은 여전히 2개파(?)로 갈라져 사사건건 감정싸움 하는 모양새입니다. 자리싸움에서 시작돼 역대 최악으로 추락한 직전 시의원들을 연상케 합니다. 사적 감정이야 상관할 바 아니지만 시 집햅부를 견제하고 시민을 대변할 직분을 망각하는 ‘뒷끝 정치’, ‘반쪽짜리 의회’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5위 제21대 총선, 민주당 임오경-양기대 압승...무기력한 야당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명은 2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습니다. 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후보는 47.66%, 광명을 양기대 후보는 64.09%를 얻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들을 크게 앞서면서 개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데다 야당의 정권심판론보다는 여당의 국정안정론에 손을 들어준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입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광명갑, 을 모두 지역연고 없는 청년 후보들을 전략공천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습니다.

6위 사업비 불어나는데 이주대책 없어...구름산지구 도시개발 난항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사업비는 불어나고 마땅한 이주대책도 없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광명시는 환지방식이라 법적으로 이주대책 마련 의무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2025년까지 소하동 104-9번지 일원 약 77만㎡에 5,059세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2015년 계획 수립 당시 사업비가 3,118억원으로 추정됐지만 현재 3,525억원으로 이미 400억이나 불어난 상태입니다. 이주대책이 없어 사업이 더 지연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자명한데 법 타령만 하는 광명시에 주민들 속은 타들어갑니다.

7위 신안산선 학온역 2025년 개통...광명테크노밸리 탄력
국토교통부가 9월 신안산선 (가칭)학온역 신설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학온역은 1천억원을 투입해 광명 학온공공주택지구 내에 신설되며,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5년 개통될 예정입니다. 광명테크노밸리 종사자와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배후주거단지인 광명학온공공주택지구는 총사업비 9천억원을 투입해 가학동 일원 68만㎡ 부지에 주택 4,500호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광명학온공공주택지구 조성과 학온역 신설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되고, 철도교통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8위 광명동 구도심, 전신주가 사라진다
광명동 구도심 전신주 지중화사업이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명시는 1차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광명사거리에서 개봉교까지 0.7km 구간 공사를 마쳤으며, 2차로 나머지 광명사거리에서 광명6동삼거리 구간 0.8km는 2021년 5월 완공됩니다. 또한 지난 12월 30일 ‘광명초등학교 앞 광이로’ 250m와 ‘광명7동 새터로 400m 등 2곳도 지중화사업 대상지에 선정되었습니다. 지중화사업으로 도시미관과 보행환경이 개선되고, 구도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9위 광명지역신문 창간17주년 특별대담, 그들의 주제는 ‘통합’
광명지역신문은 창간17주년을 맞아 지역의 현안과 비전을 이야기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양기대 국회의원과의 ‘특별대담’을 기획 연재하였습니다. 광명시 주요 정치인 4인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통합’이었습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하안2지구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광명,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고, 힘을 모아도 모자랄판에 안에서 분열되면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통합’이 말뿐이 아닌 ‘원팀의 리더십’으로 빛을 발하길 기대합니다.

10위 곪을대로 곪았다...팔 걷어부친 광명시체육회, 몇 개나 도려낼까?
광명시체육회(회장 유상기)가 종목별 체육단체 대의원 명단 허위 의혹이 불거지자, 종목단체장 선거를 연기하고 모든 단체의 대의원 자격을 전수조사 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광명시 체육계 내부에서는 일부 종목단체의 경우 특정임원이 맘대로 자격이 없는 지인들을 대의원으로 앉혀놓고 단체를 장악해 보조금을 착복하거나 이권에 개입해 뒷돈을 받아챙긴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한 최근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는 8년 이상 재임한 종목단체 회장 13명의 적격 여부를 심의하기도 했습니다. 고인물을 썩을 수 밖에 없습니다. 광명시체육회가 내부개혁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일부 단체 반발이 불 보듯 뻔합니다만 개혁은 말 그대로 가죽을 벗기는 것이지요. 생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이 이기지 못하면  바꿀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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