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1동에 소재한 한 가정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지난 6월 14일 4살된 B양이 책꽂이 위에 올라가자 내려오지 못하게 하며 8분 가량 B양을 책꽂이에 매달려있게 했으며, 6월 2일에는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자 이불을 잡아당겨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하고, 아이가 울자 입을 때리고 머리에 이불을 뒤집어씌우는 등 수차례 신체적 학대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의 부모는 사건이 발생한 6월 14일 어린이집에서 귀가한 아이로부터 보육교사에게 맞았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해당어린이집의 CCTV 3개월치를 압수했으며, A씨 외에 다른 보육교사들도 원생에게 학대행위가 의심되는 행동을 하는 장면을 포착해 추가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수사결과에 따른 행정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 지금은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잘못한 것은 알고 있고,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아이 부모에게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광명시 모 시립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본지 2016.6.22 보도)에 이어 가정어린이집에서도 상습적으로 아동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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