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의원, "정부 개방행정에 역행하는 처사...국방부는 재검토하라"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소재한 육군 부대가 구름산과 가학산 등산로를 잇는 '광명누리길'을 군사보안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소재한 모 육군부대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광명누리길'을 철조망으로 설치해 일방적으로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소재한 모 육군부대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광명누리길'을 철조망으로 설치해 일방적으로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군부대가 광명누리길을 폐쇄한 것은 지난 6월부터다. 군부대에서 갑자기 철조망으로 등산로 800m 구간을 막으면서 이곳을 지나가던 주민들이 철조망으로 인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광명누리길은 구름산과 가학산의 등산로를 단절없이 연결한 12km 둘레길로 광명시와 해당 군부대가 수차례 협의해 2018년 1월 완공한 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해왔다.

정부가 2017년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2018년 인왕산길 완전개방에 이어 지난 1일부터 군사작전지역인 북악산 북측 둘레길을 52년 만에 개방하는 등 시민들을 위한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군부대의 폐쇄 조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양기대 의원이 군부대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쇄된 광명누리길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양기대 의원이 군부대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쇄된 광명누리길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은 9일 광명누리길 폐쇄조치를 재검토할 것으로 요구하는 공문을 국방부에 발송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양 의원은 “광명누리길은 군부대 내 토지에 대해 광명시가 수차례 해당 부대와 협의해 조성한 것인데 올해 갑자기 철조망으로 막혀 시민들이 당황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친숙하게 오가던 등산로를 막은 것은 개방행정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기대 의원은 “시민 불편을 해결하고, 군부대의 보안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는데 국방부와 해당부대가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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