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유근식 경기도의원(교육행정위원회, 광명4)이 경기 서남부의 주요간선도로인 '오리로'의 심각한 교통문제를 지적하며 경기도 차원의 대책미련을 촉구했다.

							유근식 경기도의원이 4일 5분 발언을 통해 오리로 교통문제를 외면해 온 경기도의 태도를 지적하며, 광역교통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유근식 경기도의원이 4일 5분 발언을 통해 오리로 교통문제를 외면해 온 경기도의 태도를 지적하며, 광역교통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지난 4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교통이 고통이 될 오리로, 경기도의 광역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오리로를 통행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도록 이제라도 경기도가 해당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경기 서남부권의 주요 간선도로인 ‘오리로’가 머잖아 심각한 교통대란으로 도민 생활에 큰 불편을 줄 것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이를 외면해왔다"고 질타하며 "광역교통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광명을 대표하는 조선시대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호를 딴 ‘오리로’는, 안양시 만안구에서 시작하여 광명 시내를 관통하고, 광명시청을 거쳐 경인국도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연장 9km 길이의 도로”라며 “해당 도로는 광명의 중심지와 인접 도시들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안양, 시흥, 서울로부터 유입되는 차량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며, KTX 광명역과 광명 이케아, 광명동굴, 광명시민운동장 등 광명시 내 주요 관광지와 편의시설들까지도 이용할 수 있어, 외부차량들로 인한 교통정체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광명과 인접 도시들에서는 향후 오리로의 교통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도시개발사업들까지도 대거 추진되고 있어, 오리로에서의 교통대란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오리로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사업들만 살펴봐도,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5,100세대 규모의 ‘구름산 지구’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진행하는 4,900세대의 ‘하안2지구’, 광명도시공사가 주관하는 6,550억 원의 규모의 광명동굴지구, 광명시와 시흥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으로 2조4천억 원을 투자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그리고 안양 석수지구 재개발 등 한두 건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들 도시개발이 모두 완공되면 오리로 주변에는 3만 세대 이상이 새롭게 입주하게 될 것이며, 서울, 안양, 시흥 등 인접 도시들로부터 유입되는 교통량 또한 실로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경기도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광역교통 대책 수립을 촉구해왔고, 경기도와 광명시를 포함한 이해 당사자들과 머리를 맞대며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으나, 도 담당 부서에서는 해당 사안을 오리로를 직접 관통하는 구름산 지구에 관한 문제로만 한정하여 판단하고, 구름산 지구의 면적이 「광역교통법」 시행령 제9조에서 정한 100만 제곱미터 이상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모든 책임을 광명시로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리로는 도와 정부, 광명, 시흥, 안양시가 함께 참여하는 개발지구들을 모두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기에, 구름산 지구에만 한정하여 대책을 세워서는 향후 늘어나는 교통량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해 오리로의 교통 대책은 주변 개발지구의 면적을 모두 포함한 240만 제곱미터를 대상으로 「광역교통법」에 준해 수립되어야 하며, 광명시뿐만 아니라 도와 인접 도시들이 다 함께 대책을 모색해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 교통국은 여전히 해당 사안은 도의 사무가 아니라며 외면하고 있고, 지난 8월 광명시와 함께 오리로 교통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했을 때에도 참석을 끝끝내 거부하며, 결국 토론회는 무산되고 말았다”며 “도 교통국 본연의 자세는 도내 여러 시·군에 걸쳐 있는 도로망의 체계적 관리를 위하여 마땅히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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