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발행인, “우리는 여전히 강한 광명을 외친다”

[광명지역신문=홍석우 발행인] ‘광명의 자존심’을 모토로 2003년 창간한 광명지역신문이 17돌을 맞았다. 짧지 않은 세월동안 광명은 많이 발전했고, 그 사이 광명지역신문은 전국 수천 개에 달하는 지역신문 중에서 몇 안 되는 ‘포털 뉴스검색제휴매체’가 되어 더 커진 영향력으로,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며 ‘광명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광명지역신문이 건강하게 뿌리내리도록 고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지역사회와 독자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그동안 광명지역신문은 한결같이 ‘강한 광명’을 외쳤다. 간이역으로 전락한 고속철 광명역을 지키기 위해, 경륜장 개장과 함께 난립하는 성인오락실을 없애기 위해, 일방적인 정부 정책으로 짓밟힌 광명시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웠고, 성폭력과 학교폭력 없는 도시를 만들자고, 전국 최초 시민주도 국제안전도시를 만들자고 깃발을 꽂았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광명이 서울의 위성도시, 경기도의 변두리쯤으로 저평가 받지 않는 것, 광명시민임을 자랑스러워하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의 터전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가 지향한 가치였다. 광명의 굵직굵직한 현안들, 그 치열하고 숨 가빴던 역사 속에서 광명지역신문이 내걸었던 아젠다의 중심에는 광명시민이 있었다.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광명지역신문은 여전히 ‘강한 광명’을 외친다. 코로나19 펜데믹이 부른 비대면 문화의 확산은 일자리와 소비패턴 등 우리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세상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은 늘었고, 실직과 폐업 등 경제적 위기, 소통 부재로 인한 우울증과 자살 증가 등 심각한 문제들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국가와 지방정부의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소통구조의 전환,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 비대면 인프라 구축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됐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2025년까지 16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많은 지자체들이 이에 발맞춰 지역맞춤형 뉴딜을 표방하며 사활을 걸었다. 광명도 예외는 아니다. 지자체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 문제인만큼 지역발전을 목표로 뛰는 지자체간 국비 확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는 온전히 광명이 얼마나 큰 그릇을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앞으로 1~2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로 도시의 가치가 결정되고, 광명시민의 행복지수가 달라진다. 그 성과에 따라 광명시와 지역 정치인들의 능력도 판가름 날 것이다.

이렇게 긴박하고 중요한 타이밍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합이다. 갈등이 있다면 봉합해야 하고, 의견이 다르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광명은 하나로 뭉쳤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광명사람들은 광명에 사는 게 자랑스러울까?’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광명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은 큰 현실 속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 광명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광명의 성장동력을 모아내는 중간역할을 다하려 한다. 자칫 사사로운 이해관계로 지역이 분열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광명시민들이 입게 된다. 그 무엇도 더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자는 대의보다 먼저일 수 없다. 그래서 광명은 뭉쳐야 하고, 절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광명이 산다. 광명지역신문 창간 17주년의 테마는 ‘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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