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2019년 국립한글박물관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대상 전시공간인 한글배움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박물관 운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문화유산의 보존·전시·교육·교류를 통해 한글문화의 가치를 보존, 확산 및 재창조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한글날에 개관했으며,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한글놀이터, 한글배움터로 구성되어 있다.

내국인 관람객 722명, 외국인 관람객 1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만족도 조사 분석 결과, 내국인 관람객의 경우 응답자의 99.3%가 상설전시실을 관람했으며 기획전시실(46.8%)-한글놀이터(21.2%)-한글배움터(17.2%)의 순으로 전시 공간을 관람했다. 외국인 관람객의 경우 모든 응답자(100%)가 상설전시실을 관람했고, 기획전시실(15.2%)-한글배움터(7.1%)-한글놀이터(5.4%) 순으로 관람한 것으로 나타나 내·외국인 모두 상설전시실 관람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및 다문화 주민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한글배움터’ 전시실의 관람률이 외국인 관람객(7.1%)이 내국인 관람객(17.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점이다.

한글배움터는 외국인들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꾸민 체험학습 공간으로 자음 글자와 모음 글자의 구조 및 조합을 발음을 통해 살펴보게 하여 ‘소리글자’로서의 한글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 운영 목적인 만큼, 외국인 관람객 대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당초 취지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국인 관람객의 경우 한글박물관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전시물 확충(19.4%)을 꼽았고, 외국인 관람객의 경우 전시 설명문(38.4%)을 개선사항 1순위로 응답했다.

임오경 의원은 “한글은 세계 어느 언어와 비교해도 자랑할만한 독창성과 과학적 원리를 가진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이라면서,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한글을 충분히 소개하고 나아가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국립한글박물관 운영의 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