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스틸
‘모아나’ 스틸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16일 오후 8시 45분 mbc에서 특선영화로 ‘모아나(2017)’가 방영된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실감나는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수 많은 팬들을 양산했던 디즈니 스튜디오가 이번에는 모아나&마우이 콤비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실제로 제작진들이 태평양 제도의 주민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실제 현장에서 찍은 수백 장의 사진과 수만 번의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거쳐 탄생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영화 ‘모아나’의 젖은 머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실제 헤어스타일이 비슷한 이들의 머리를 적시며 시뮬레이션 하거나, 물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6개월 동안 디즈니 자체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거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모아나’라는 자신감 넘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오세아니아 신화 속 영웅 ‘마우이’ 캐릭터에는 할리우드 카리스마 배우 ‘드웨인 존슨’의 실제 이미지가 한 몫했다. 제작진은 드웨인 존슨이 갖고 있는 탄탄한 신체와 자신감 넘치는 말투 등, 그의 매력을 마우이 캐릭터에 투영 시켰다. 여기에 온 몸을 휘감은 문신은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안 구딩의 아이디어에서 출발 했다. 그는 “’마우이’의 문신은 폴리네시아 마르케사스 섬의 전통 문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마우이’의 문신은 섬세하게 배열되어, 배와 가슴에는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업적이, 그에게 보이지 않는 등에는 그의 뼈아픈 실패가 그려져 있다.
 
이처럼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터들의 섬세한 터치와 수 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아나’와 ‘마우이’라는 아주 특별한 콤비가 탄생할 수 있었다.
 
‘모아나’를 보고 있으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환상적인 바다의 모습과 실재할 것 같은 자연, 그리고 실감나는 캐릭터들의 모습이다. <알라딘>, <인어공주> 등 수작업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존 머스커와 론 클레멘츠 감독은 <모아나>에서 CG 애니메이션을 받아들였다.
 
존 머스커 감독은 “섬과 지평선, 산, 캐릭터들까지 조각 같은 특징을 구현하기 위해 CG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하면서도 “사진처럼 정확한 비주얼보다는 우리가 영감을 받은 태평양 제도의 느낌을 살리도록 더 다채로운 색감으로 작업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특히 태평양 섬이 배경인 만큼 영화의 가장 주요한 배경은 넓고 푸른 바다다. 제작진은 바다 전체의 비주얼을 위해 탁 트인 해변부터 ‘모아나’와 교감하는 캐릭터로서의 바다까지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표현했다. 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파도의 높이와 속도, 방향을 설정하고 배가 떠있는 바다의 부력까지 묘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안 구딩은 “비와 화산, 심지어 모래를 만드는 바위의 유형까지 고려해 파도를 디자인했다”고 섬세하게 구현한 파도 제작 과정을 전했다.
 
투명한 바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작업실을 벗어나 거대한 실험도 마다하지 않았다. 약 15미터의 미니 바다를 만든 제작진은 세 가지 유형의 물에서 수중 촬영을 실시했다. LA 반 누이스의 수영장, 샌디에고 미션 베이 해양 공원, 그리고 보라보라섬에서 이행한 이 특별한 실험을 통해 제작진은 물의 색깔과 투명도, 백사장의 빛 굴절까지 이해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철저한 사전 답사와 기술력, 독특한 실험까지 가미하며 구현한 <모아나>의 푸른 바다가 경이로운 투명함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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