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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과 함께 하는 ‘한국인의 밥상’ 전라남도 무안 낙지· 양파· 황토고구마· 식용해파리 등 숨 쉬는 땅속에서 찾은 명품 먹거리들 밥상 소개
  • 이서진 기자
  • 승인 2020.10.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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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오늘 15일 오후 방송되는 kbs ‘한국인의 밥상’의 부제는 ‘풍요의 땅에서 만나다!-무안의 맛’으로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최불암(1940년생 나이 81세)이 전라남도 무안의 밥상을 소개한다.

갯벌과 황토의 경이로운 만남, 전라남도 무안!
낙지, 양파, 황토고구마, 식용해파리까지-
숨 쉬는 땅속에서 찾은 명품 먹거리들.

완연한 가을 하늘 아래, 검고 붉은 땅 위!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절을 이겨낸 사람들이 
결실의 계절을 맞았다.
세월을 품은 땅에서 배운 지혜와 손맛으로
풍요로운 밥상을 차린다!

검은 갯벌과 붉은 황토가 끝없이 펼쳐진 전남 무안.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갯벌과 유난히 붉고 비옥한 황토의 만남은 무안 특유의 깊은 풍미를 만든다. 드넓은 황토에서 자란 양파를 그릇으로 삼아 거기에 갓 잡은 세발낙지와 각종 해산물을 넣은 찜, 버릴 게 없는 고구마의 끝순으로 만든 끝순지, 소고기와 낙지를 버무린 쫀득쫀득한 육회낙지무침까지.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무안의 맛을 만난다.

시금치의 ‘시’자를 좋아하는 올케와 두 시누이가 만든 아름다운 인생 한 상!

사진 : kbs

해제면 창매리. 선선해진 날씨 따라 세발낙지잡이가 한창이다. 무안으로 시집온 김미경 씨는 아직도 갯벌 속에 살아 움직이는 생물들이 신기하다. 처음 이곳에 와 모든 게 낯설던 그녀를 마음으로 안아준 건 바로 두 시누이! 따뜻하고 포근한 보살핌은 받은 김미경 씨 역시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시누이들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오늘도 세 사람은 함께 대롱(동죽)을 잡으며 끊임없는 웃음꽃을 피운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재료를 척척 챙겨와 음식을 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서로 나누고 위하는 세 사람이 정성스레 담은 배려의 맛을 만난다.

큰 시누이가 만든 양파찜이 먹고 싶은 날, 세 사람은 일사천리로 재료를 준비해 모인다. 양파를 그릇으로 삼아 낙지와 각종 해산물 볶아 넣고 양파 뚜껑을 닫아 찌면 완성. 찜 요리 후에 이번엔 국물 요리! 갓 잡아 온 대롱(동죽)을 낙지와 함께 넣고 탕을 끓이는데,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아도 대롱의 짠맛이 우러난 덕에 시원한 국물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기수식용해파리 물회부터 미경 씨의 특기, 연꽃 모양으로 담근 양파김치까지. 사이 좋은 시누이올케가 만든 밥상 위에 그녀들의 아름다운 인생이 차려진다!


복덩이 고구마와 사랑에 빠진 가족! 단맛 가득한 한 상

사진 : kbs

현경면 용정리에는 바닷물을 길어 고구마밭에 뿌리는 가족이 있다. 일명 해수 농법! 이맘때는 해수로 기른 친환경 제철 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고구마를 키운 또 하나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바로 무안의 드넓은 황토! 붉은 땅을 맨발로 밟는 감촉이 그 무엇보다 좋다는 김현희 씨는 남편의 고향인 무안으로 돌아와 고구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김현희 씨에게 자식보다 더 소중한 존재라는 고구마! 삼시 세끼 고구마를 먹어도 도통 질리지 않는다. 지난해 며느리가 생기며 함께 고구마 밥상을 만드는데 재미를 붙였다.

‘고구마 엄마’ 김현희 씨는 그 별명답게 만드는 음식마다 고구마를 넣는다. 그중 최고는 삼색고구마 돼지갈비찜! 설탕 대신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그리고 자색고구마를 넣고 단맛을 낸다.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고구마의 단맛은 뙤약볕에서 밭일할 때에도 떠오른다는데. 밭에서 한 끼 식사 대신 먹기 위해 만든 자색고구마 단술! 이뿐만이 아니다. 고구마의 이파리부터 뿌리까지 모든 부분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끝순까지 음식에 활용한다는데. 고구마에 대한 애정으로 차려낸 달콤한 한 상을 만난다.


향기로운 연못의 전설을 기억하는 며느리의 그리움 한 상
 

사진 : kbs

무안군 동남부 일로읍에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있다. 이곳에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바로 한 농부의 길몽이 이 백련지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 그 전설 속 농부가 바로 장옥금 씨의 시아버지이다. 시아버지에게 연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물려받은 장옥금 씨는 어느덧 연 요리의 전문가가 되었다. 오늘은 마을 사람들과 모여 연 요리를 만든다는데. 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 시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기억에 가슴이 아리다.

동의보감에도 언급된 귀한 약재 연! 연근, 연잎, 연자육, 밤 등을 잔뜩 넣고 시아버지가 좋아하던 백설기를 만든다. 유난히 연근을 좋아하던 시아버지에게 며느리 표 연근 순대를 맛보여 드리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는데. 아쉬운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멥쌀과 꽃잎으로 연근 속을 가득 채운 연근 순대를 정성스레 만든다. 이 외에도 각종 해산물과 돼지고기를 넣은 백련잎 영양찜부터 뜨끈한 연근 들깨탕까지 애틋하고 따뜻한 기억에서 연꽃처럼 살포시 피어난 그리움의 맛을 만난다.
 

아픈 아버지의 뒤를 이은 아들! 부모를 위한 보약 한 상
 

사진 : kbs

김형식 씨는 아버지에게 갑작스럽게 뇌경색이 찾아오자 건축을 공부하던 손으로 요리의 세계에 입문했다. 이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10여 년 전, 아버지가 아플 당시에는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는 가족들. 자식 앞에서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고 혼자 슬픔을 참은 어머니와 몸이 아파 누워있던 아버지를 위해 김형식 씨는 건강에 좋은 보약 밥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한 덕에 아버지의 건강은 거의 호전되었지만 아직도 김형식 씨는 아버지의 몸 상태를 살피며 한 번씩 기운을 차리게 하는 음식을 만들곤 한다.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낙지는 살짝만 데치고 육회와 함께 버무려 육회낙지무침을 만든다. 보양식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인 전골! 소의 뼈를 오래 고아 진한 국물을 내고, 치마살과 낙지를 넣어 전골을 끓인다. 이 외에도 소의 힘줄을 넣은 두부조림부터 손질 후 남은 자투리 고기를 활용해 만든 강된장까지. 부모를 위하는 마음으로 완성한 근사한 밥상이 지난날의 아픔을 녹인다. 배우 최불암과 떠나는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서진 기자  webmaster@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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