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을 대상으로 특정단체에 기부를 강요하고 근무시간에 행사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갑질논란이 일고 있는 광명희망카(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서 양기대 시장 생일축하 노래를 센터 직원들이 부르는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작 생일을 맞았다는 양 시장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 광명희망카 직원들이 양 시장도 없는데 센터 사무실에서 양 시장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 광명희망카 직원들이 양 시장도 없는데 센터 사무실에서 양 시장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14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희망카 직원 10여명이 센터 사무실에서 생일케이크를 가운데에 놓고 빙 둘러선 채 박수를 치며 "사랑하는 시장님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일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그렇게 하도록 직원들에게 시킨 사람의 인격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동영상을 보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재미삼아 찍은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직원들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부르긴 했지만 당사자도 없는 자리에서 왜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불쾌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광명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광명희망카는 최근 센터장을 비롯해 운전기사 5명이 20대 여직원 등을 사무실에서 집단폭행한 혐의로 피소되고, 사회복지협의회 임원이 센터의 문제를 제보한 내부고발자를 찾겠다며 직원들에게 막말하는 녹취록이 나오는 등 끊임없이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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