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가 가족, 이웃을 또 다른 자원봉사자로 만든다. 사회복지단체의 프로그램에 맞춰 자원봉사활동이 결정되는 기존의 체계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이 푸드뱅크, 이동목욕, 가정봉사원 등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봉사를 선택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봉사하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8명으로 출발한 자원봉사자가 현재 1300명을 넘어섰다.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봉사의 정당성과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한국지역복지봉사회의 역할이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개 가정주부들이다. 최근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여가를 의미있게 보내려는 직장인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조승철 회장은 요즘 토요일과 일요일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한국지역복지봉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푸드뱅크’다. 한국지역복지봉사회는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 하루에 550여 가정에 사랑의 도시락을 공급한다. 일요일 아침 김밥 한줄을 기다리는 8살 꼬마를 보며 힘을 내고 자원봉사자들이 힘들게 일하고 미소를 짓는 모습에 피로가 가신다.
“광명시의 자원봉사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요.” 한국지역복지봉사회는 2006년부터 자원봉사 캠프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자원봉사 캠프운동은 광명시 관내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 곳곳에 거점을 두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자원봉사자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이다.
조 회장은 지역사회자원을 네트워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사하고 싶은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곳,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한국지역복지봉사회가 꿈꾸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