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시의원, "추경예산만 66억 증액...얼마나 더 혈세 들어가야 하나"
광명시가 올해에만 3백억원 이상의 혈세를 광명동굴(가학폐광산)에 투입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광명동굴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광명시 테마개발과의 본예산은 235억이지만 1회 추경 때 17억이 늘었고, 2회 추경안에는 49억6천만원을 증액 편성해놓은 상태다.
테마개발과가 편성한 2회 추가경정예산은 가학산근린공원 토지매입비 35억원,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관 보강공사 5억원, 카메라 드론 및 보조장치 3백만원, 카메라 5백만원, 동굴내부 그래픽 작업 컴퓨터 4백만원 등이다.
이윤정 광명시의원은 31일 복지건설위원회 소관 테마개발과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테마개발과 본예산이 235억이었는데 추경 두 번만에 66억이나 늘었다”며 “추경예산은 긴급을 요할 때 사용되는 예산이지만 유독 테마개발과는 신규편성이 다른 부서보다 2~3배 많고, 앞으로 2~3차례 더 추경이 있는데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공공기관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것도 모순”이라며 “광명시에서는 수익률을 일자리로 환원한다고 하고 있지만 질적으로 좋은 일자리인지, 급하게 예산이 증액되는 것이 타당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동굴아트프로젝트, 체험놀이터, 공포체험관 등은 모두 임의적으로 만든 것이고, 이것은 곧 예산만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산투입 없이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컨텐츠가 있다고 생각하냐”고 질타했다.
이에 테마개발과 관계자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기 위한 초입단계라서 불가피하게 예산이 많이 투입되는 것”이라며 “창조오디션 예산집행이 끝나면 시설유지비, 인건비, 행사 운영비 등 적은 비용만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습도가 높아서 안전점검 등 지속적으로 들어가야 되는 돈이 있고, 테마개발과에서는 적은 돈이라고 하지만, 다른 부서에서는 정말 큰 사업을 할 수 있는 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