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경기 광명시 철산3동에 소재한 광명교회(담임목사 박재학)가 30일 50여명의 교인 모임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뜩이나 광명시 누적 확진시민이 100명에 육박하면서 비상이 걸린 마당에 이 교회의 행태에 비난은 거세질 전망이다.

							경기 광명시 철산3동에 소재한 '광명교회'가 정부의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30일 교인 50여명이 모인 모임을 강행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 철산3동에 소재한 '광명교회'가 정부의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30일 교인 50여명이 모인 모임을 강행하고 있다.

광명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 측은 예배가 아니라 교회 내부 갈등으로 찬성파와 반대파 신도들이 회의 차 모인 것이라면서 현장점검에 나선 광명시 공무원들이 해산 요청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경까지 이어졌다.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소재 교회의 경우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 모임과 활동 금지를 명령한 정부의 조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광명시는 이 교회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해산을 강제할 권한이 없어 교회 측에서 모임을 강행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안타깝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런 행위를 한 광명교회에 대해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이 교회에는 3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지고, 확진자 발생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지난 주 관내 교회 전수점검시 현장예배를 강행해 집합금지명령을 받은 교회 19곳과 민원이 제기된 이 교회 등 20곳에 대해 오늘 현장점검을 했다"며 "다른 교회는 모두 비대면예배로 전환했고, 광명교회 1곳만 모임을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힌퍈 광명시는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들이 연일 속출하며, 30일 오후 2시 기준 광명시민 누적 확진자 수는 99명(광명시 확진자 74명, 타지역 확진 광명시민 25명)에 달한다.

<광명지역신문>은 광명교회 박재학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고,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으며, 향후 교회 측에서 반론을 제기하면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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