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하면 ‘광명’?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음악밸리에 대해 찬반양론이 뜨겁다. 지난 11월 26일 광명역세권개발계획의 승인으로 부지가 확보된 음악밸리.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부지매입에서부터 예산문제에 부딪히게 되는 광명시는 국가와 경기도, 광명시가 함께 정책적으로 음악밸리를 육성할 것을 요구한다. 음악밸리, 그 경제적 효과는 어떠하며 광명시의 과제는 무엇인가.

음악밸리조성은 음악산업의 기획, 생산, 유통, 소비, 공연, 전시, 인재양성 등을 한곳에 집적시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광명시는 고속철 광명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을 이용해 수도권 서남부 교통의 물류중심지로 서울과 지방도시의 중계기능을 하기에 광명이 최적의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총사업비 4,977억9900만원(부지매입비 2,192억7400만원+건축비 2,785억25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이 드는 첨단음악단지 조성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 왜 하필 음악이지?
‘음악’으로 문화관광부에 클러스터 지정을 요청한 지자체는 ‘광명’뿐이다. 음악산업은 문화컨텐츠 중 가장 기초적이고 영화, 게임 등 문화 컨텐츠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만큼 비중이 큰 사업이다. 작년 8월 24일 광명 등 10개 도시의 컨텐츠가 문화컨텐츠 전략사업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아직 문화관광부로부터 클러스터 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음악밸리의 경제적 효과
광명시는 음악밸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추정매출액 3,156억7,700만원, 생산유발효과 6,065억7300만원으로 추정하고 53억6300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광명시가 경제적 효과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음반시장의 불황으로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냐는 것.

이에 대해 광명시는 “우리나라 음반시장 점유율은 0.9%로 미국의 40%, 일본 17%, 영국 8.8%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음악시장이 음반시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촤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음악시장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다”며 “온라인 음악시장의 성장률은 매년 30%이상이므로 올해에는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광명시의 과제
광명시는 우선 문화관광부로부터 클러스터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클러스터로 지정될 경우 국가 예산을 지원받기 쉬워지므로 사업이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광부는 “음악밸리가 들어서면 국내 음악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될 것이고 경쟁력이 있는 산업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봉섭 정책개발팀장은 “음악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와 지역인사들로 구성되는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전문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착수해 내년 10월 음악밸리 1단계 공사를 착수해 2008년 12월 완공예정이다.
<장성윤 기자 / 김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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