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애물단지'

                      ▲ 나상성 광명시의원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책임론과 성인오락실에 관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 나상성 광명시의원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책임론과 성인오락실에 관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제124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는 혈세 206억원을 들여 지은 분뇨 및 음식물처리시설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시민의 세금 206억여원을 들여 준공도 하지 못하고 설계부터 재시공을 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설이 제대로 작동될 때까지 매달 2억3천만 원의 위탁처리비용을 부담할 뿐만 아니라 재시공을 할 경우 또다시 수십억원의 예산이 집행돼야 할 판국이다.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2005년 8월 준공예정이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현재까지 준공되지도 않고 작동하지 않아 매월 약 2억 3천만원의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이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자문과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현재 시설 중 일부를 보완, 수정하면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2월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상작동을 시키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시는 책임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정상가동 이후 검토할 사항”이라고 책임 소재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례회에서 시 관계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드림바이오스의 공법을 채택한 사유와 현 부지 면적에 사용 불가능한데도 시정하지 않고 받아들인 점 등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특위 소속 의원들은 “설계사와 협의 없이 설계가 변경됐으며, 시 관계자들의 안이한 태도로 인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사태를 맞게 됐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음식물처리시설 특별위원회는 1월 4일 본격적으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나상성 의원은 경륜장 개장을 앞두고 최근 광명동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성인오락실 문제에 관한 대책을 시 집행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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