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공원역-소하역은 신설단계서 배제...이미 실무선 합의...주민반발 예상돼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조건으로 검토되고 있는 지하철 노선이 3개역만 신설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KDI, 이언주 의원실(광명을), 박영선 의원실(구로을)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점검회의를 열어 철산역, 하안동 우체국사거리역, 노온사역(차량기지) 등 3개 역만 신설하는 것으로 하고, B/C를 0.96으로 확정, AHP(종합평가)에 들어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광명시 현 국회의원들과 광명시가 지하철역 5개 신설을 요구해왔지만 경제타당성 분석(B/C)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다. 구로구에서 기피시설로 여기는 차량기지를 광명으로 들여오는 조건으로 그동안 지역 정치인들이 5개 지하철역이 신설하겠다고 주장했던만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렇게 사업이 추진된다면 백재현 의원이 요구해 온 ‘현충공원역’과 이언주 의원이 요구한 ‘소하역(가리대사거리역)’은 사실상 당장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 애당초 국토부는 현충공원역은 철산역과 너무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부정적이었고, 소하역은 1200억원의 비용이 추가돼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언주 의원실 관계자는 “B/C를 조금이라도 더 올리고, 종합평가에 들어가기 위해 계속 미뤄왔지만 보금자리가 해제되고, 신DB가 적용되면서 광명의 교통수요가 20%이상 줄어들었고, B/C도 0.82까지 떨어졌다”며 “국토부를 아무리 압박해도 5개 역으로는 B/C를 더 올릴 가능성이 없어져 그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토부가 소하역은 지선형태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현충공원역은 노선이 깔려 있으니 추후 논의가 가능하지만, 지금은 3개 역만 신설하는 방안도 B/C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 소하역과 현충공원역까지 노선에 넣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백재현 의원실은 지하철역이 3개냐, 5개냐를 두고 논란이 일자,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현충공원역을 지하철역 신설단계에 포함시키도록 안을 마련해 정상추진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현충공원역은 합의된 안에는 지하철 신설단계에 들어가있지도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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