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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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김창옥이 집안사를 방송을 통해 고백했다.

앞서 전파를 탄 tvN '김창옥 쇼'에서 그는 "아버지가 청각장애가 있으시다"라며 "장애가 있는 집안의 특징은 그걸 공식적으로 잘 얘기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저에게 단 한 번도 아버지의 장애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없다"라고 전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김창옥은 "사실 내가 딸과의 관계는 이상적이나 쌍둥이 아들과는 관계가 어색하다"라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가 좋지 않다'라고 하더라"라며 "내가 소통 강사인데 어린이집에 가서 소통에 관한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아들들이 날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은혜(딸 이름) 아빠'라고 부르더라"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창옥은 "딸에게는 어머니에게 받은 것이 자연스럽게 나가는데 아들에게는 아버지에게 받은 것이 없으니 나가는 게 없었다. 이렇게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를 했다. 6개월 정도 하니까 쌍둥이 아들이 날 '아빠'라고 부르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어느날 제주도 치과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버지가 임플란트에 신경 치료를 받으신 후 그 비용을 나에게 대신 내줄 수 있냐고 하시길래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셨다"라며 "귀가 안 들리는 아버지하고 그때까지 통화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버지가 전화를 받더니 '막둥이냐, 아버지다. 미안하다'라고 하시더라. 진짜 미안한 마음에 귀가 안 들리시는 분이 소리를 통제해서 작게 내시더라"라고 말해 출연진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에 김창옥은 "저는 늘 아버지가 언젠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셔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으려던 이유,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이유, 가정이 어색한 이유 전부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이 돈 얼마에 안중에도 치지 않았던 막둥이에게 태어나 처음으로 미안하다고 하시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한편, 김창옥 나이는 1973년생으로 올해 마흔 여덟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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