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10일 ‘광명공명선거지원단’이라는 단체가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후보 규탄대회를 가졌다. 그런데 이 단체가 미래통합당 양주상 후보 캠프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양주상 후보 측이 상대후보를 흠집내려고 특정단체를 이용 또는 사주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양주상 후보 측과 해당 단체는 오해 소지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서로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광명갑 양주상 후보캠프가 경쟁자인 민주당 임오경 후보를 비난한 단체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광명공명선거지원단(왼쪽)과 양주상 후보 선거캠프(오른쪽)가 동일한 양식으로 각각 배포한 보도자료인데 발송자는 모두 양주상 후보 캠프 정책실장 황모씨다. @사진=뉴스팜 제공
광명갑 양주상 후보캠프가 경쟁자인 민주당 임오경 후보를 비난한 단체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광명공명선거지원단(왼쪽)과 양주상 후보 선거캠프(오른쪽)가 동일한 양식으로 각각 배포한 보도자료인데 발송자는 모두 양주상 후보 캠프 정책실장 황모씨다. @사진=뉴스팜 제공

문제는 이 단체가 지난 9일과 10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부터 불거졌다. 임오경 후보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해당 보도자료 양식은 양주상 캠프에서 이 단체에 건네줬으며,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한 것도 양주상 후보 캠프의 정책실장으로 확인됐다.

양주상 캠프 정책실장 황모씨는 뉴스팜과의 인터뷰에서 “이 단체 회원이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른다면서 보도자료 양식을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고, 이후 파일을 다시 보내와서 내가 (언론사들에) 메일을 작성해 배포한 것”이라면서도 “광명공명선거지원단과 양주상 후보 캠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단체 대표인 박윤성 단장은 “올바른 선거문화를 위해 결성된 순수한 시민단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 회원 중 한 분이 보도자료는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해서 맡겼을 뿐”이라며 “보도자료 배포 과정에서 특정 후보와 연관되게 비춰진 점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오경 후보 측은 “광명공명선거지원단이란 단체를 확인한 결과 무슨 활동을 하는 곳인지 모호하다”며 “양주상 후보와 이 단체의 관련성 여부를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