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광명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마스크 배부 사업이 생색내기용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물량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나눠준다고 발표부터 해놓고 나중에 슬그머니 말을 바꾼 것인데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배부사업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배부사업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3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4만1천여명에게 통장들을 동원해 집집마다 1인당 마스크 1매씩 배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마스크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자, 광명시는 기존에 남아있는 마스크 1만2천여매를 65~68세 노인에게만 배부하고, 69세 이상은 마스크가 확보되는대로 주겠다며 말을 바꿨다. 게다가 주기적으로 마스크를 배부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 사업이다.

또한 광명시가 재봉틀을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취약계층에게 배부한다는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는 정작 필터를 구하지 못하면서 필터없이 면마스크만 나눠줄 방침이다.

이에 박승원 광명시장은 "마스크 5개가 하나로 포장되어 있어 우선 시에 있는 마스크로 배부했고 현재 마스크를 한개씩 개별 비닐포장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광명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마스크가 없어 약국에도 가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 마스크 한 장을 마중물의 개념으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으며, 면마스크 필터와 관련해서는 “필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다른 제품으로 대량 구매하려 했지만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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