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이현숙 광명시보건소장] 코로나19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의료인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고 있습니다. 

							이현숙 광명시보건소장(사진 가운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 집회 자제를 호소했다.
이현숙 광명시보건소장(사진 가운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 집회 자제를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목회가 모여서 집회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저희 의료인 입장에서는 오로지 짐작 정도만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재난 사태를 좀 더 빨리 종식시키고, 심판일 수도 있는 이 사태에 대해 주님께 믿음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만약 이런 목회 장소에서, 원치 않는 확진자가 생기고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늘어나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해 일하고 기도하는 이 순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한자리에 모여 함께 기도하기 보다는, 이 땅에서 마음으로 함께하고 각자의 공간에서 진심을 다한 기도를 하는 것이, 내 이웃을 생각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방법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언제나 믿음생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간곡히 이 글을 전합니다.

2020년 3월 7일  광명시보건소장  이 현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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