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찬 시의원 분석결과 내놓자, 광명시 '발끈'...부서별 집계결과 공개할 수 있을까?

광명동굴(가학광산)에 지금까지 투입된 혈세가 1천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이에 광명시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예산집행내역을 집계 중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광명시가 이곳에 들어간 예산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김익찬 시의원이 분석해 공개한 광명동굴 관련예산내역
▲ 김익찬 시의원이 분석해 공개한 광명동굴 관련예산내역

광명시가 광명동굴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11년 1월 43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산 부지를 매입하면서부터다. 광명시는 현재 방문객이 많다는 이유로 성공적인 사업이라 홍보하지만, 지속적으로 매년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광명시의 모든 길은 가학광산으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 행정이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는 비판여론은 여전한 상태다.

김익찬 광명시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 본예산까지 동굴개발에 직, 간접적으로 투입된 혈세를 분석한 결과 총 1,040억원이라 주장하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2015년 12월 모 시의원이 광명시 5개 부서(테마개발과, 공원녹지과, 홍보실, 문화관광과, 광역도로과)에 시정질문한 '광명동굴개발사업 집행예산내역'에 대해, 시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약 253억원이 소요됐고, 5년간 광명시 총예산 3조474억원의 0.83%라고 답변했지만 이것은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양 시장이 방송인터뷰에 나와 유료 전환 몇 개월 안에 90만이 방문했고, 36억원의 시세수입이 있다고 했는데 광명동굴 개발에 시 예산이 그동안 얼마나 투입됐는지, 앞으로 얼마나 돈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지 광명시민들은 확실히 알아야 한다”며 “광명동굴에 들어간 예산 1천여억원을 광명시민들을 위한 복지예산으로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광명시는 “시정질문 답변서에 253억원이 투입됐다고 한 것은 토지매입, 도로개설 등 순수한 개발사업비만을 말한 것이지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1천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동굴에 투입됐다는 김 의원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사실을 반박했다.

또한 광명시는 “소하동 제3공영주차장, 문화관광해설사 등 동굴과 무관한 것까지 동굴예산에 임의로 포함시켜 계산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얼마를 썼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김 의원의 주장 때문에 논란이 일어 각 부서별로 지난 5년간 투입한 예산내역을 집계하고 있는 중이라 조만간 정확한 총액이 나올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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