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선의 백재현 의원이 불출마하는 광명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17일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이 광명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민주당 예비후보들(김경표, 심재만, 임혜자)의 선거운동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전략공천 특성상 공천 막바지에나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권통합세력에서도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맞대응할 카드를 들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광명갑 총선구도에서 각 당 눈치작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광명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광명 시민단체들로 결성된 ‘광명유권자운동본부’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중앙당의 일방적인 하향식 전략공천은 광명시민을 기만하고, 민주적 절차를 퇴보시키는 것”이라며 “광명갑 전략공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명유권자운동본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지난 2012년 광명을 지역에 총선을 한달 앞두고 전략공천한 이언주가 재선 의원까지 된 후 민주당을 탈당한 사례를 들며 “광명시민은 이미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쓰라린 맛을 본 적이 있고, 같은 불행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며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지역에 내리꽂은 후보가 어떤 공천기준과 원칙, 절차 등을 거쳐 내정되었는지 알 수 없고, 지역 정서와 지역주민의 의사결정권한은 무시된 선거를 치룰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이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전략공천 지역구는 ▲이해찬(7선·세종) ▲문희상(6선·경기 의정부갑) ▲정세균(6선·서울 종로) ▲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강창일(4선·제주 제주갑)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진영(4선·서울 용산)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백재현(3선·경기 광명갑) ▲유은혜(재선·경기 고양병) ▲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 ▲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 의원의 지역구와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부산 남구갑 ▲경북 경주 등 총 1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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